“요즘에도 안 파는 곳이 있네”...사람들 발길 돌리게 한 ‘커피 금지’ 풀린 곳은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5. 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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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
종로구 북촌·인사동 전통찻집서
커피 판매 허용하는 내용 담아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자료 = 연합뉴스]
앞으로 종로구 북촌과 인사동의 전통찻집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북촌·인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전통찻집에서 커피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두 지역에서 전통찻집의 커피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되는 것은 지구단위계획 수립 후 처음이다. 북촌 지구단위계획은 2008년, 인사동 지구단위계획은 2002년 최초 고시된 이후 전통찻집의 커피 판매를 허용하지 않았다. 전통찻집 활성화를 위해서였으나, 소비자 기호를 충족하지 못해 전통찻집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통찻집만 커피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북촌 지구단위계획은 현재 세부용도가 ‘전통음료·차·음식·빵·떡·과자 등 전통음식제조·판매점(100㎡ 미만)’으로 규정돼 있지만 변경안에는 ‘부속적으로 커피 판매 허용’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인사동 지구단위계획은 전통찻집에 대한 정의에서 ‘커피를 제외한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부속적으로 커피 판매 허용함’을 추가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간 열람공고, 7월 초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최종 결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통찻집 활성화 등을 위해 커피 판매를 불허했으나 음료 시장, 소비 기호 등 사회 여건 변화로 전통찻집 경쟁력 상실과 차별 문제가 발생했다”며 “커피 판매를 부속적으로 허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식·음료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유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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