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데이트폭력 보복살인' 30대 영장심사 출석…"평생 속죄"(종합)

김정현 기자 2023. 5.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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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신고에 화가 나 동거하던 4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 김모씨가 "죄송하다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이소진 판사 심리로 진행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오후 2시1분쯤 서울 금천경찰서 로비를 나섰다.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가 '신고에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전날(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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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계획 여부 묻자 "그러고 싶진 않았다"
보복살인 혐의…이르면 오늘 밤 구속여부 결정
데이트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금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5.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데이트폭력 신고에 화가 나 동거하던 4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 김모씨가 "죄송하다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 이소진 판사 심리로 진행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오후 2시1분쯤 서울 금천경찰서 로비를 나섰다.

김씨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답했다. '사전에 계획한 범행이냐'는 질문에는 "그러고 싶진 않았다"고 했다.

'PC방에서 피해자를 만나 다시 만나자고 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고,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차 안에서 피해자와 대화했냐'고 묻는 질문에 "대화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다만 '살아있는지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호송차량을 타고 오후 2시25분쯤 남부지법에 도착한 김씨는 '피해자를 정말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나', '왜 살해했나', '시신을 어떻게 할 생각이었나' 등의 질문에 어떤 답변도 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데이트폭력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금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3.5.2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편 김씨는 지난 26일 오전 7시17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거인 A씨(47·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 김씨와 피해자 A씨는 술을 마시다가 다퉜고, A씨는 지난 21일 김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PC방에서 4일간 생활하던 김씨는 A씨에게 다시 만나자고 요구하기 위해 26일 오전 4시쯤 그를 불러냈다.

김씨는 A씨에게 "PC방에서 얘기하기 그러니까 밖에서 얘기하자"며 수차례 팔을 잡아당겼고 A씨는 오전 5시37분쯤 김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임의동행했으나 오전 6시11분쯤 귀가 조치했다.

이후 김씨는 A씨의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와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오전 7시7분쯤 경찰서를 나온 A씨를 습격했다.

김씨는 A씨를 A씨 차량 뒷자리에 태워 도주했다 같은 날 오후 3시30분쯤 경기도 파주의 한 공터에서 검거됐다. 김씨는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가 '신고에 화가 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해 특가법상 보복살인으로 혐의를 변경해 전날(2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오는 30일 A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각을 확인할 계획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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