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0K' 오타니 6승을 불펜이 날렸다, LAA 연장서 넋나간 플레이로 침몰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다잡은 6승을 놓쳤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6안타 2실점(1자책점)의 역투를 펼쳤다.
에인절스는 1-2로 뒤진 6회말 3-2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구원투수가 7회초 재역전을 내줘 오타니의 선발승이 물거품됐다. 에인절스는 연장 끝에 5대8로 패했다.
5승2패를 유지한 오타니는 지난 2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6이닝 1자책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3.05에서 2.91로 낮췄다.
또한 지난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두 자릿수 탈삼진을 올리며 시즌 90개로 이 부문 전체 2위, AL 1위로 점프했다. 피안타율(0.155)은 여전히 전체 1위를 달렸다.
투구수는 109개였고, 직구 구속은 최고 101.0마일, 평균 97.5마일로 평소보다 0.3마일 빨랐다. 주무기 스위퍼를 43개를 던지며 탈삼진 10개 가운데 7개를 이끌었다. 하지만 볼넷을 3개를 허용했고, 수비 실책이 하나 나왔다.
또한 타석에서는 병살타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자신의 실책이 빌미가 돼 1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했다.
선두 조나단 데이비스의 크게 튀어오르는 바운드 타구를 오타니가 잡아 1루로 던졌지만, 뒤로 빠지면서 단번에 무사 2루에 몰렸다. 이어 호르헤 솔러를 삼진, 루이스 아라에즈를 1루수 땅볼로 잘 잡았으나, 브라이언 데라크루즈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율리 구리엘에게 좌전적시타를 얻어맞아 데이비스가 홈을 밟았다. 이어 조이 웬들을 헛스윙 삼진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1사후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재비어 에드워즈를 1루수 병살타로 잡고 금세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말 팀 타선이 지오 어셸라의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자 오타니는 3회를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데이비스를 유격수 뜬공, 솔러를 헛스윙 삼진, 아라에즈를 투수 땅볼로 각각 처리했다.
4회에는 2사후 웬들에게 1루수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존 버티를 98마일 바깥쪽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오타니는 5회 1점을 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선두 스탈링스에게 중전안타, 에드워즈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각각 허용해 무사 1,2루. 이어 데이비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은 뒤 솔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2사 1,3루에서 아라에즈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투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던진 92마일 스플리터가 살짝 가운데 몰리면서 아라에즈가 정확하게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오타니는 계속된 1,2루에서 델라크루즈를 바깥쪽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에인절스는 이어진 5회말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오타니가 2루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추격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오타니는 6회초 구리엘과 웬들을 연속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버티에게 우익수 앞 빗맞은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스탈링스를 84마일 스위퍼로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에인절스는 이어진 6회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후 브랜든 드루리의 좌익선상 2루타, 자렛 월시의 볼넷, 어셸라의 3루수 땅볼로 만든 2사 2,3루서 대타 맷 타이스가 우전안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타이스는 바뀐 투수 맷 반스의 83마일 한복판 커브를 밀어때려 우익수 앞으로 빠른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7회초 등판한 체이스 실세스가 1사 3루서 솔러에게 좌중월 투런홈런을 얻어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해, 오타니의 선발승이 날아가버렸다.
에인절스는 8회말 어셸라의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연장 승부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마이애미는 연장 10회초 1사 1,2루서 가렛 쿠퍼의 좌중간 플라이를 에인절스 좌익수 미키 모니악이 잡았다 놓치는 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아 5-4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스탈링스의 땅볼을 투수 제이미 바리아가 더블플레이를 노리고 홈으로 던졌지만, 포수 타이스의 발이 홈플레이트에서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3루주자의 득점이 인정됐다. 6-4로 점수차는 벌어지고 마이애미는 가렛 햄슨의 2타점 적시타로 8-4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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