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실수는 없었다 … E1 채리티 우승 ‘19세 장타자’ 방신실 ‘특급스타’로 우뚝
‘삼세판’ 챔피언조에서 우승에 도전했던 ‘19세 장타자’ 방신실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생애 첫 승에 성공했다.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공동선두에 올랐던 방신실은 2라운드에서도 공동선두를 유지했고 마지막까지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시드 40번’인 탓에 일부 대회에만 출전할 수 있었던 방신실은 이번 우승으로 풀시드를 받게 돼 앞으로 어떤 대회든 마음껏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그의 기록도 모두 공식으로 인정돼 장타랭킹 1위, 그린적중률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신실은 평균 264.57야드로 드라이브샷 거리 부문 1위에 해당하는 거리를 보내고 있지만 대회 출전 횟수가 적어 공식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이 겨우 다섯 번째 출전 대회지만 방신실은 벌써 세 번째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승을 눈앞에 두고 막판에 무너지는 ‘두 번의 아쉬움’이 있었다.
처음으로 챔피언조에 들었던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선수권.
대회 최종일 이다연과 공동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방신실은 끝까지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이다연과 공동선두였던 상황에서 15번과 16번 홀 연속 보기로 무너져 공동4위에 그쳤고 반면 이다연은 15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챔피언조에 들었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때는 더욱 아쉬움이 짙었다. 1타차 단독선두를 달리던 17번 홀에서 그만 티샷이 왼쪽 숲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보기를 기록했고 18번 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공동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반면 임진희는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지켰던 방신실은 “앞선 두 번의 챔피언조 경기에서는 경험도 부족했고 심리적인 압박감도 느꼈다”며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 각오 그대로였다.
방신실은 쉽게 버디가 나오지 않았지만 절대 급하지도 않았다. 4개 홀에서 파행진을 하던 방신실은 5번 홀(파4)에서 3.5m 거리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이후에도 버디는 쉽게 방신실을 찾아오지 않았다. 다시 지루한 파행진이 시작됐다. 15번 홀까지 무려 10개 홀에서 파 스코어가 카드에 찍혔다.
하지만 기회의 홀에서 숨겼던 비장의 카드를 뽑았다. 1,2라운드 모두 버디를 잡았던 내리막 도그레그 파5홀인 16번 홀에서 292.2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날린 뒤 하이브리드 채로 두 번째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고 50㎝ 짜리 탭인성 버디를 잡았다.
이 두 번째 버디로 2타차로 앞선 방신실은 어려운 17번 홀(파4)을 파로 무사히 넘은 뒤 18번 홀(파5)에서도 무난히 파를 세이브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서연정과 유서연2가 7언더파 209타로 공동2위를 차지했고 LPGA 스타 최혜진은 공동7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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