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7년 전 ‘우승동화’ 완성한 레스터, 안방에서 ‘잔류동화’ 쓸 수 있을까?

정지훈 기자 입력 2023. 5. 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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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우승부터 유럽대항전 진출까지 조기에 결정되었지만 잔류를 위한 마지막 싸움만큼은 치열하다. 레스터는 홈 팬들 앞에서 잔류동화를 쓰려 한다.


레스터 시티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5월 29일 오전 12시 30분(한국시간) 잉글랜드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레스터는 승점 31점으로 18위에 위치하고 있고, 웨스트햄은 승점 40점으로 14위다.


# ‘자력 강등 탈출 불가’ 경우의 수 살리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레스터


역대급 잔류경쟁이다.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심지어 유로파리그까지 순위 테이블 대부분이 결정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 승격한 풀럼, 노팅엄, 본머스가 모두 잔류를 확정지으며 자연스럽게 역대급 강등권 싸움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도 ‘우승 동화’까지 작성한 레스터와 ‘전통의 명문 구단’ 에버턴 사이의 경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스터는 지난 라운드 뉴캐슬전에서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했으나 0-0 무승부를 거두며 뉴캐슬의 21년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돕는 들러리 역할을 자처하고 말았다. 이 경기로 인해 레스터는 자력으로 강등권 탈출을 할 수 없게 되었다. 7년 전 우승을 확정 짓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던 모습과 대비가 되는 현재의 상황이다. 레스터가 잔류를 하기 위해서는 ‘경우의 수’까지 등장해야 한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경우의 수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승리한 상황을 가정으로 발동되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에게 승리를 거둬도 동시간 펼쳐지는 에버턴vs본머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레스터는 순위표에서 에버턴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팀의 승점차이는 2점이다. 레스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에버턴이 본머스를 상대로 패배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해야 ‘여우군단’이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극적으로 잔류를 할 수 있다.


잔류동화를 위한 걸림돌은 웨스트햄과의 상대전적이다. 레스터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2020-2021 시즌에는 홈과 원정에서 모두 패배하며 더블을 당한 기억도 가지고 있다. 그래도 리그 직전 맞대결에서 반스와 메디슨의 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레스터 팬들로 하여금 희망을 주기 충분하다.


# ‘잔류는 내 커리어 최대 업적’ 제이미 바디



제이미 바디는 ‘여우군단’ 레스터의 전부다. 바디는 동화 같은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후 당시 아스날 등 빅클럽의 이적 제의가 쏟아졌지만 레스터에 잔류를 결정했다. 이후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8강,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클럽이 작성한 모든 동화의 주인공이며 레스터 시티 구단 그 자체인 선수이다.


모든 것을 경험한 선수지만 이번 시즌은 그에게도 버겁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레스터 시티 잔류는 내 축구 커리어 최고의 업적이다” 라는 바디의 인터뷰 발언 중 일부를 제목으로 인용하며 바디와 레스터의 상황을 보도했다. 바디의 개인 기록에도 힘든 상황이 드러난다. 바디는 이번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왕까지 수상한 이력이 있기 때문이 아쉬운 시즌임은 분명하다.


레스터의 강등을 예측하며 벌써부터 제임스 메디슨 등의 팀 주축 선수들을 향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레스터는 이전부터 확률을 무시하는 팀이다. 우승을 달성했을 때도 시즌 전 레스터의 우승확률은 0.02% 였다. 조금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들은 다시 한 번 동화를 쓸 수 있다.


글=‘IF 기자단’ 1기 김상영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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