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집 '국화 밑에서' 작가 최일남 별세…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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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국화 밑에서' 등을 쓴 최일남 작가(사진)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후 최 작가는 '서울 사람들'(1957) '타령'(1977) '홰치는 소리'(1981) '누님의 겨울'(1984) '때까치'(1994) '아주 느린 시간'(2000)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2015) 등 다수의 단편집을 출판했다.
최 작가는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인촌문화상, 한무숙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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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 '국화 밑에서' 등을 쓴 최일남 작가(사진)가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최 작가는 193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인 1953년 문예지를 통해 '쑥 이야기'를 발표했다. 1956년 현대문학에서 '파양'을 추천받으면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최 작가는 '서울 사람들'(1957) '타령'(1977) '홰치는 소리'(1981) '누님의 겨울'(1984) '때까치'(1994) '아주 느린 시간'(2000)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2015) 등 다수의 단편집을 출판했다. 에세이로는 '거룩한 응달'(1982), '하얀 손'(1994), '덧없어라 그 들녘'(1996), '국화 밑에서'(2017) 등 여러 장편 소설과 '말의 뜻 사람의 뜻'(1988), '정직한 사람에 꽃다발은 없어도'(1993),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2006) 등을 남겼다.
최 작가는 한국일보문학상, 이상문학상, 인촌문화상, 한무숙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왔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지낸 뒤 대한민국예술원에서 회원으로 활동했다.
최 작가는 해직 기자 출신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민국일보, 경향신문,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0년 신군부의 언론 탄압으로 동아일보 편집부국장과 문화부장을 겸하던 중 해직당했다. 1984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복직했으며 1988∼1991년 한겨레신문 논설고문으로 활동했다. 이후 해직언론인협의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지냈다.
최 작가의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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