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기요금에 ‘에너지 절약형’ 가전 판매 급증... 열흘 사이 70% 껑충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가전 매장에서 '고효율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박화점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전기료가 또 오르자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 판매량이 함께 늘고 있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전기 요금 인상으로 커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소비 효율 1~3등급의 고효율 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에어컨·냉장고·제습기 등 여름철 인기 가전에서 에너지 소비 효율 1~3등급에 해당하는 고효율 가전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1%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가정용 전기료 인상을 발표한 지난 16일 이후부터는 불과 열흘 사이 매출이 71% 뛰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가정용 전기 요금이 인상되는 등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자 전기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 효율을 개선한 제품들을 꼼꼼히 비교하며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이른 무더위에 대목을 맞은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여름철 인기 가전 구매 상담은 지난달과 비교해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런 추세에 맞춰‘고효율 에너지 가전 페스티벌’ 등 대규모 판촉 행사를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가전 본매장에서 진행하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다이슨 등 17개 가전 브랜드가 참여해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선보인다.

2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판교점에서는 8층 삼성전자 매장에서 ‘무풍 에어컨 갤러리 스페셜’ 행사를 열어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보다 냉방 효율을 약 10% 높인 고효율 에너지 절감 모델을 내놓는다.

다음달 23일부터는 더현대 서울 5층 LG전자 매장에서 ‘휘센 오브제컬렉션 아트쿨 론칭 행사’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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