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교육국제화특구 추진…“고려인마을 등 문화 거점 최적지”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추진한다. 광산구는 고려인마을이 있는 곳으로 광주 전체 외국인 주민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광주시, 광주시교육청과 함께 광산구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는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주민과 학부모, 각급 학교 등 각계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를 갖기도 했다.
교육국제화특구는 세계적 전문 인력 양성, 국가 국제경쟁력 강화, 지역균형발전 도모 등을 목적으로 교육부가 2013년부터 5년 단위로 지정하고 있다. 그동안 총 6개 지역이 선정됐는데 교육부는 올해 신규 지구로 5개 지자체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신청은 이달 말까지이며, 심사를 거쳐 7월 중 선정 결과가 나온다.
광산구는 광주 5개 자치구 전체 등록 외국인의 55%인 2만2859명이 거주하는 곳이다. 고려인마을 등 외국인 밀집 거주지가 형성돼 있는 등 다양한 문화 자원의 거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치구 최초로 외국인주민 전담 부서가 마련돼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산구는 광주 최대의 다문화 밀집지역으로 다양한 세계문화와 가치관이 상존하는 세계시민교육의 최적의 지역”이라며 “광산구 모든 학생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세계무대에서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는 광주 산업기반의 중심지로서 이주 인구가 많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미래를 이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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