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역대급’… 4.8배 증가

임태균 2023. 5. 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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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환절기를 지나 초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5월14~20일) 1주 동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 환자) 수는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인 4.9명의 4.8배에 달하는 25.7명을 기록하며 20년 사이 통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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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까지 독감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환절기를 지나 초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5월14~20일) 1주 동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증상 환자) 수는 이번 절기(2022~2023년) 유행 기준인 4.9명의 4.8배에 달하는 25.7명을 기록하며 20년 사이 통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14~20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이하 ‘독감환자’)는 25.7명으로 직전 주(5월7~13일) 23.4명보다 2.3명 늘었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20주차에 독감환자가 25명을 넘은 것은 질병청이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20주차 전후 독감환자는 대부분 5명 미만이었다.

실제로 독감환자가 5명 이상이었던 시기는 ▲2015년 6.6명 ▲2016년 6.3명 ▲2017년 7.6명 ▲2018년 6.0명까지 5번뿐이다. 특히 지난 20년 동안 20주차에 독감환자가 가장 높았던 것은 2019년의 11.3명이지만,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으로 높다.

의료계에서는 독감 유행을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한번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길병원)는 “코로나 펜데믹 이전에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단기간 면역을 형성해 감염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요인들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면역형성이 어려운 상태에서 전 연령층이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되면서 유행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가벼운 상기도 감염뿐만 아니라 호흡기 깊은 곳의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세균 감염도 함께 유행하고 있다”며 “환자 입장에서 이것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과거 단순 감기만 생각했을 때보다는 더 강하고 길게 아프다고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도 독감 유행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큰 일교차와 봄철 활동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결정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독감과 급성호흡기감염증에 대한 병원체 감시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 15.6% ▲리노바이러스 18.1% ▲아데노바이러스 11.3%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9.8% 등이 확인됐다.

또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20주차 1926명으로 직전 주 2160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에 따른 신규 입원환자는 460명(인플루엔자 20명(4.3%)‧폐렴 227명(49.3%) 등)으로 직전 주 458명 대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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