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자' vs 외인 '팔자'... 신한지주 놓고 엇갈린 행보

김찬미 2023. 5. 2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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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를 놓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기관은 꾸준히 투자 바구니에 신한지주를 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으로 팔자세다.

외국인은 지난 26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신한지주 주식을 팔았다.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신한지주는 약 10만주씩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매도가 수월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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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한지주를 놓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기관은 꾸준히 투자 바구니에 신한지주를 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11거래일 연속으로 팔자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은 신한지주 주식을 111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7위에 해당한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신한지주에 대해 141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26일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신한지주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5위다.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수준 상향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매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수준을 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은행권에서는 배당여력을 줄이거나 자사주 소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수급이 크게 빠진 것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라며 " 자본비율이 높아 당장은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자본적립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추후 신한지주의 배당이 축소되거나 배당은 유지하는데 자사주 매입이 미흡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지주는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이익 측면에서 매력도가 다소 떨어져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유동성이 풍부해져 매도가 쉬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신한지주는 약 10만주씩 꾸준히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며 "외국인의 경우 매도가 수월해진 점도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또 "기관 수급의 경우 최근 자사주 매입이 기관 순매수로 잡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줄 뚜렷한 모멘텀이 없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 상승,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악재가 많다는 판단이다.

최정욱 팀장은 “기초체력(펀더멘탈) 방향성을 봤을 때 현 상황은 주가에 우호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부동산 PF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순이자마진도 하락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주가가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연체율 등 부정적 이슈가 주가를 지배하고 있다”며 “1·4분기 실적이 양호한 만큼 실적이 탄탄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야 주가에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실적이 양호하고, 배당주로서 매력도 여전하다"며 "다만, 은행 부실이나 부동산 PF 연체율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경기 침체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가 없어져야 주가도 반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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