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도국' 정상회의…물밑선 부산엑스포에 '공들이기'

정지형 기자 2023. 5. 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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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물밑에서는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태도국에 부산엑스포 개최의 타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태도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도 엑스포 개최 지역 결정에 각각 1표를 행사하는 만큼 이번 정상회의가 엑스포 유치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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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타당성 설명할 좋은 계기"
다자·양자회담서 '부산 알리기' 나설 듯
지난 4월4일 서울역 전광판에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2023.4.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태평양도서국(태도국)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가운데 물밑에서는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이어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이번 정상회의가 태도국에 부산엑스포 개최의 타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양일간 국내에서 '공동번영을 위한 항해'를 주제로 한-태도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에는 태평양도서국포럼(PIF) 18개 회원국 정상이 초청받았다.

이날 오후에는 29일 정상회의 본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이 키리바시, 통가, 투발루 등과 양자 회담을 한다.

대통령실은 한-태도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도 엑스포 개최 지역 결정에 각각 1표를 행사하는 만큼 이번 정상회의가 엑스포 유치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도국을 일일이 방문하는 것이 불편한 교통과 지리적 이유로 한계가 있는데, 각국 정상이 한곳에 모이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효율적인 유치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지역 정세와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부산엑스포 관련 협력 주제도 다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시에 투 트랙으로 윤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대면하는 양자 회담에서도 개별적으로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도국 정상들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엑스포 무대가 되는 북항 일대를 둘러보는 등 별도 일정도 준비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가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한 무대는 아니지만 물밑에서 부산을 알릴 기회라고 설명했다.

기후변화와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태도국이 협력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점을 연결고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태도국은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이나 재난에 취약한 나라"라며 "우리가 가진 해양과학기술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으면 관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태도국은 기후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엑스포 유치 경쟁국 중에서 기후변화를 핵심 주제로 갖고 있는 국가"라고 밝혔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태도국 정상 가운데 절반은 이미 한국 측 인사와 만난 적이 있는 대목도 엑스포 유치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절반은 첫 만남이 아니라 이미 친분을 가지고 있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엑스포 유치전이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각국은 유치 활동 과정에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어떤 국가를 만났는지부터가 전략 노출이 될 수 있는 탓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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