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치전 후 14년..급식→라면, 글로벌 강타 K-푸드 예능 [Oh!쎈 펀치]
[OSEN=장우영 기자] K팝, K-드라마 등 이제 ‘K’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자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됐다. 전 세계를 매료시킨 ‘K’의 다음 주자는 바로 음식이다.
한국 음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대중화시키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다. ‘무한도전’에서는 ‘식객’ 특집을 꾸며 미국으로 향했고, 유재석 팀과 박명수 팀으로 나눠 조청 떡꼬치, 안 매운 겉절이, 김치전, 시금치 된장국, 비빔밥, 막걸리, 궁중 떡꼬치, 김치 주먹밥, 김치떡갈비말이, 식혜 등의 메뉴로 K-푸드의 맛과 멋을 알렸다.
‘무한도전’의 ‘식객’ 특집이 2009년 방송됐으니, 이제 14년이 지났다. 그리고 다시 예능에서는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K-푸드를 바탕으로 한 예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식판 가득 담긴 ‘급식’을 내세운 ‘한국인의 식판’과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인스턴트 라면을 주제로 한 ‘형제라면’, 그리고 분식을 앞세운 ‘서진이네’가 그 주인공이다.
▲ 떡볶이·김밥·핫도그…K-분식 앞세운 ‘서진이네’
과거 ‘윤식당’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이 해외에서 작은 분식점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서진이네’는 지난 5일 뜨거운 사랑 속에 종영했다. 최고 시청률은 9.3%(2회)이며, 매회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는 등 힐링을 선사했다.
멕시코 해안 마을 바칼라르에서 분식집을 개업한 ‘서진이네’는 K-푸드 중에서도 분식으로, 떡볶이와 김밥, 라면, 핫도그를 내세웠다. 이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뷔가 작은 분식집에서 복작복작 영업을 이어가고, 한국의 분식을 맛보고 감탄하는 글로벌 손님들의 반응이 힐링과 웃음을 자아냈다.
▲ 세계 사로잡은 급식! ‘한국인의 식판’
JTBC ‘한국인의 식판’은 ‘K-급식’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외국인 교사가 한 달간 먹은 한국 급식’, ‘너무 맛있어서 살찐다는 한국 급식’ 등의 온라인 콘텐츠가 화제가 되면서 한국 급식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한국인의 식판’은 외국인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기 위해 직접 식판을 들고 해외로 출격했다. ‘요리 대부’ 이연복을 필두로 ‘K-급식’의 숨은 공신인 ‘전문 영양사’가 함께 하면서 맛과 건강을 다 잡았고, 한정된 시간 안에 조리, 배식, 식사에 이르는 전쟁터 같은 프로세스를 훌륭하게 선보이면서 재미와 감동을 다 잡았다.
‘한국인의 식판’은 축구 선수 황희찬이 소속된 잉글랜드 울버햄튼 선수단을 비롯해 옥스퍼드 대학교 학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흰밥, 소고기무국, 갈비찜, 닭다리구이, 겉절이, 오이김치, 불고기, 생선까스, 버섯탕수, 고기 잡채, 채식 잡채, 감자전, 찜닭, 마파두부, 청포묵 무침, 수제 떡갈비, 보자기 비빔밥, 꽃순두부탕, 랍스터 꼬리찜 등 익숙한 메뉴부터 화려한 메뉴까지, 식판을 수놓고 있다.
▲ ‘라멘의 나라’에서 선보이는 인스턴트 K-라면…‘형제라면’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매년 역대 수출 실적으로 경신 중인 품목이다. 지난해에만 8억 600만 달러 넘게 수출되면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K-라면의 인기가 높아진 건 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K-드라마 등 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 라면이 친숙해진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도 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오고,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출연한 예능 ‘서진이네’에서도 라면이 메뉴로 나와 낯설지 않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스턴트 라면을 ‘라멘의 나라’ 일본에서 선보이는 예능이 등장했다. 바로 ‘형제라면’이다.
‘형제라면’은 라멘에 익숙한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라멘의 본고장인 일본에 K-라면을 보다 더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형제라면’은 강호동과 이승기가 ‘신서유기’ 이후 오랜만에 함께하는 예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대세 배우’ 배인혁이 막내로 합류했다. ‘1박 2일’에서 엄청난 라면 먹방을 선보인 바 있는 강호동과 요리에 진심인 이승기, 첫 고정 예능에 나서는 배인혁의 조합이다.
‘형제라면’은 하루에 3개의 메뉴를 판매하고, ‘맛있다’와 ‘아쉽다’로 평가를 받은 뒤 ‘아쉽다’를 받은 메뉴는 메뉴에서 제외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최대 21개의 메뉴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 제육라면, 황태라면, 해물라면으로 일본 에노시마 섬에서 첫 영업을 시작한 ‘형제라면’은 늦은 밤 시청자들의 눈과 입맛을 저격하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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