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저, 자신의 기록 넘어 남자 포환던지기 세계新…23m56

하남직 입력 2023. 5. 2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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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징계 받고 돌아온 나세르는 여자 400m에서 2위
남자 해머던지기 크라우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라이언 크라우저(30·미국)가 자신이 보유한 남자 포환던지기 세계기록을 또 바꿔놨다.

크라우저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드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인터콘티넨털투어 LA 그랑프리 남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23m56을 던져 우승했다.

23m56은 크라우저가 2021년 6월 세계선수권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23m37을 19㎝ 넘어선 세계신기록이다.

크라우저는 남자 포환던지기 역대 1∼3위 기록(23m56, 23m37, 23m30)을 모두 보유했다.

세계육상연맹은 "23m30을 최초로 넘긴 크라우저가 23m50의 벽도 가장 먼저 돌파했다"고 전했다.

크라우저는 경기 뒤 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내게 힘이 있다는 걸 느꼈고, 목표한 것도 잡았다"며 "투척 구역(지름 2.135m의 원)에서 움직임을 키우는 새로운 동작을 연구했는데 오늘 내가 원하는 동작으로 던졌다.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총 6차례 포환을 던져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경기에서 크라우저는 23m23, 23m31, 22m94, 23m56, 22m80, 22m86을 차례대로 던졌다.

이날 2위에 오른 톰 월시(뉴질랜드)의 기록은 22m12로, 크라우저의 가장 저조한 22m80보다 짧았다.

크라우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했고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했다.

남자 포환던지기 역대 상위 10개 기록 중 7개를 만들어낼 만큼 크라우저는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여자 100m 허들 카마초-퀸(가운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평가받는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는 이날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평소보다는 낮은 5m91을 넘었지만, 1위는 지켰다.

샘 켄드릭스(미국)도 5m91에 성공했지만, 듀플랜티스는 1차 시기에서, 켄드릭스는 2차 시기에서 이 높이를 넘었다.

도쿄올림픽 챔피언 재스민 카마초-퀸(푸에르토리코)은 여자 100m 허들에서 12초31의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남자 100m에서는 자메이카 2002년생 스프린터 아킴 블레이크가 9초89로 미국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크래본트 찰스턴과 크리스천 콜먼(이상 미국)이 9초91로 2, 3위에 올랐다. 1천분의 1초까지 측정한 기록은 찰스턴이 9초908, 콜먼이 9초909였다.

도핑 징계 받은 뒤 트랙으로 돌아온 나세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불시 금지약물 검사를 위한 소재지 정보 입력(ADAMS) 규정을 위반해 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뒤, 최근 트랙으로 돌아온 살와 나세르(바레인)는 여자 400m 결선에서 50초27로 2위를 했다.

도쿄올림픽과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모두 2위를 한 마를레이디 파울리노(푸에르토리코)가 이날 48초98의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다.

나세르는 여자 400m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 2위, 2019년 도하 대회 1위에 올랐다.

스물한 살이던 2019년 도하에서는 400m 최강자로 불리던 쇼네 밀러-위보(바하마)를 제쳐 세계육상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중요한 도핑 규정인 소재지 정보 미입력 논란이 불거졌고, 2021년에 징계가 확정되면서 도쿄올림픽, 유진 세계선수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나세르의 개인 최고 기록은 48초14다. 이는 역대 3위 기록이기도 하다.

여자 400m는 군웅할거 시대다.

'현역 최고' 밀러-위보는 출산을 위해 2023시즌을 거른다.

역대 400m 허들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시드니 매클로플린(미국)과 400m 허들이 주 종목이지만, 실내 4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펨키 볼(네덜란드)은 400m 병행 가능성을 열어 놨다.

징계를 마친 나세르까지 복귀하면서 8월 열리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여자 400m 우승 후보는 더 점치기 어려워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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