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도 어쩌지 못할 자기 세계를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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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선릉역 인근에 있는 복합 문화공간 '최인아책방'은 제일기획 부사장까지 지냈던 전직 카피라이터 최인아씨가 2016년 창업한 곳으로 유명해졌다.
'책방마님'으로 불리는 최 대표는 이곳을 북토크, 강연, 클래식 공연, 마음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고민과 해법을 함께 나누는 '생각의 숲'으로 가꿔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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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철 북 칼럼니스트)
서울 선릉역 인근에 있는 복합 문화공간 '최인아책방'은 제일기획 부사장까지 지냈던 전직 카피라이터 최인아씨가 2016년 창업한 곳으로 유명해졌다. '책방마님'으로 불리는 최 대표는 이곳을 북토크, 강연, 클래식 공연, 마음 상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람들의 고민과 해법을 함께 나누는 '생각의 숲'으로 가꿔오고 있다. 최근 열린 행사에서는 '책방마님'이 저자로 소개되고, 직접 강연해 눈길을 끌었다. 최 대표는 갓 출판된 자기계발서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운을 뗐다.
"나는 책에서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무조건 세상에 맞추지 말고 당신이 가진 걸 세상이 원하게 하라.' 우리는 얼굴도, 성격도,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다 다른 고유한 존재들이니까. 요즘은 다들 자기답게 살고자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이 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자기답게 사는 일과 결코 다르지 않다. 나는 책에 그런 길을 여는 관점과 태도에 대해 적었고, 나 또한 그 관점과 태도에 의지해 지금에 다다랐다."
'자기 이름' 걸고 일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시선
수많은 '최초' 수식어를 달며 신입사원에서 부사장까지, 또한 창업가로 길을 만들어 왔지만, 일과 삶에 대한 최 대표의 고민은 유난하고 특별하기보다 흔들리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려는 보통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최 대표는 수많은 갈등과 고민이 올라올 때 올바른 선택, 올바른 결정을 하려면 회사 등 주변의 상황이나 환경이 문제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자신의 중심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회사가 아니다. 올바른 질문은 '이곳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는가?'이다. 이에 대한 생각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자신만의 기준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새로 짜보는 것이다. 프레임을 새로 짜서 자신에게 중요한 것, 자신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최 대표는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일하고 싶은가'에 대한 근본 고민을 우선해야 한다며, 비록 현실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그 시간 역시 다시 안 올 내 인생이기에 최선을 다하며 일이 주는 기쁨과 슬픔을 온전히 느껴보라고 권한다. 일은 비단 생계를 넘어 성장의 중요한 통로가 되고 그렇게 애쓰고 애쓴 시간은 반드시 내 안에 남기에.
"바다가 있는 한 파도는 늘 치듯이 우리가 인생을 사는 한 힘들고 어려운 일은 겪게 마련이다. 하지만 긴 시간을 바쳐 도달한 어떤 생각, 단지 유리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중요한 거라는 확신 끝에 도달한 생각이 있으면 그럴 때 훨씬 덜 휩쓸리게 된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카피라이터 시절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등의 카피로 주목받았던 최 대표. 이 책에서는 '세월도 어쩌지 못할 자기 세계를 가졌는가' '잘해야 오래 할 수 있고 오래 해야 잘한다' '시간과 노력은 재미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장권이다' 등 담백하면서도 임팩트가 큰 문장들을 툭툭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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