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수리남’ 실제 주인공, 옥중 사망…비참한 최후 (블랙2)
[뉴스엔 하지원 기자]
'블랙2: 영혼파괴자들’에서 드라마 ‘수리남’의 실제 모티브가 된 사건들과 ‘고액 알바’로 위장한 검은 돈의 유혹을 파헤쳤다.
5월 27일 방송된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은 ‘공짜, 고수익, 횡재’라는 말로 일반인을 속여 범죄자로 만드는 수상한 ‘고액 알바’에 대해 조명했다.
첫 사례로 남미에서 8년째 거주 중이던 김철수 씨(가명)는 “유조선에서 기름만 받아오면 된다”는 후배의 말에 속아 한순간에 마약 운반자가 된 사건이 다뤄졌다.
철수 씨의 배가 유조선에 다가가자 기름통이 아닌 수상한 검은 상자가 바다에 던져졌고, 이 안에는 코카인이 들어 있었다. 동행한 마약 조직원의 협박에 어쩔 수 없이 김철수 씨는 가담자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김철수 씨는 기지를 발휘해 배를 몰다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신고했고, 원래 목적지인 세네갈이 아닌 브라질로 선수를 돌리는 데 성공했다.
김철수 씨 덕에 압수한 마약은 브라질 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4천만 명이 동시에 투약가능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그러나 “한국에서 큰 보상이 있을 것”이라는 대사관 직원의 말과 달리, 한국에 간 김철수 씨는 사회복지시설에 몸을 의탁하며 오히려 참고인 조사를 받아야 했다.
거기다 8년간 거주했던 남미에는 당시 맹위를 떨치던 콜롬비아 마약 조직 ‘칼리 카르텔’의 보복이 두려워 돌아갈 수 없었다. 그 후 김철수 씨는 가명으로 악착같이 버틴 끝에, 5년 만에 한국에 정착하고 진짜 이름을 되찾을 수 있었다.
사건의 배후에는 드라마 ‘수리남’에서 배우 황정민이 열연한 목사의 실제 모델, 수리남의 마약왕 조봉행이 있었다.
지인에게 부탁받은 짐 때문에 한순간에 마약 운반책이 된 주부의 실화를 담은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모티브가 된 사건처럼, 조봉행은 아직 ‘마약 청정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한국의 평범한 서민들을 대상으로 해외 운반을 권유했다.
콜롬비아 ‘칼리 카르텔’과 톤 단위로 마약 거래를 하고 있던 조봉행은 이미 수리남의 국적을 보유했고, 수리남 대통령과의 친분, 그리고 수리남과 수사 공조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 탓에 현지 체포가 불가능했다.
그렇지만 드라마 ‘수리남’에서 배우 하정우가 열연한 배역의 실제 인물인 김신우 씨(가명)를 통해 마침내 조봉행을 검거할 수 있었다.
당시 선박용 특수 용접봉을 판매하고 있던 김신우 씨는 조봉행에게 사기를 당하고 만다. 이에 김신우 씨는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고, 조봉행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당시 정부는 ‘위장 거래 기법’으로 2009년 7월 23일 조봉행을 수리남에서 브라질 상파울루까지 이끌어 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하지만 막상 조봉행을 검거하자 1.2t으로 추정했던 마약의 양은 48.7kg밖에 되지 않아 많은 혐의를 적용할 수는 없었다. 그는 2011년 한국에 송환되어 징역 10년과 벌금 1억 원을 구형받고 형을 살던 중, 2016년 지병 악화로 옥중에서 삶을 마감했다.
그러나 조봉행의 수법과 똑같이 일반인을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한 사건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불특정 다수를 ‘고액 알바’와 ‘공짜 여행’으로 유혹해 마약을 운반시키고 있다.
그중 작게 말은 마약 봉투를 삼켜 장기 내부에 숨기는 방식을 ‘보디패커’라고 하는 데, 지난해 한국에서도 첫 ‘보디패커’ 사례가 발견됐다. 해당 ‘보디패커’는 자택에서 급성 엑스터시 중독으로 사망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최근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섞인 음료를 학생들에게 시음하게 해 떠들썩했던 사건 역시 인터넷 고액광고에 혹한 평범한 청년들을 순식간에 범죄자로 만들었다. 거기다 이 사건은 마약과 보이스 피싱이 결합한 신종 범죄여서 충격을 안겼다.
(사진= 채널A ‘블랙2: 영혼파괴자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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