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이런 치명적 송구 실책을...' 그래도 투혼, 156㎞ 강속구 몸에 맞고도 곧장 도루 성공, 팀은 0-5 완패 [PIT 리뷰]
배지환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펼쳐진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2타석 1타수 무안타 1몸에 맞는 볼 1도루를 기록한 뒤 7회 대타로 교체됐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71에서 0.269로 소폭 하락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2회초. 앞서 두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배지환이 첫 타석을 맞이했다. 시애틀 선발 투수는 팀 내 에이스인 루이스 카스티요. 배지환은 초구 스트라이크 포심 패스트볼(156.5km)에 배트를 헛돌린 뒤 2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157.7km)을 골라냈다. 그리고 3구째. 이번에도 포심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향했는데, 그만 배지환의 오른쪽 허벅지 바깥쪽을 강타하고 말았다. 엉덩이를 뒤로 뺐지만, 사실상 피할 틈이 없었을 정도로 155.6km에 달하는 빠른 공이었다.
고의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카스티요는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뒤 고개를 뒤로 돌리며 아쉬움을 표했다. 어떤 도발하는 등의 제스처는 없었다. 배지환은 잠시 깨금발을 한 채로 타석을 벗어난 뒤 이내 툭툭 털며 1루로 걸어 나갔다. 다음 타자는 팔라시오스.
몸에 맞는 볼로 충격이 컸을 법도 한데, 배지환은 투혼을 발휘했다. 물러섬 없이 도루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볼카운트 1-1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때 상대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틈을 타 3루까지 질주했다. 배지환의 올 시즌 15호 도루.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16경기 만에 기록한 도루였다. 이 도루로 배지환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22도루)에 이어 내셔널리그 도루 부문 단독 2위로 점프했다. 그러나 팔라시오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배지환의 치명적인 송구 실책은 6회에 나왔다. 피츠버그가 0-4로 뒤진 6회말 시애틀의 공격. 무사 1루에서 불펜 투수 자스트리즈니가 콜튼 웡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3루수 헤이스가 2루로 달려온 배지환을 향해 송구하며 아웃 카운트를 일단 잡았다. 뒤이어 베이스를 밟은 배지환이 한 발을 더 나아가 몸을 틀며 1루 쪽으로 공을 뿌렸다. 그러나 송구가 한 차례 바운드되며 뒤로 빠졌고, 이 사이 타자 주자 웡은 2루까지 갔다. 배지환의 올 시즌 7번째 실책이었다. 다행히 후속 두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어진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스윈스키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1사 이후 배지환의 타격 순서가 왔다. 그러나 이때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배지환을 빼고 대타 로돌포 카스트로를 투입한 것. 7회부터 나온 시애틀 투수 게이브 스파이어가 좌완 투수인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카스트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후속 대타 맥커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1회에만 3점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선두타자 크로포드와 후속 프랑스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2사 후 수아레즈가 우중간 적시타, 에르난데스가 좌전 적시 2루타를 각각 뽑아냈다.(3-0) 2회에는 1사 후 크로포드의 중전 안타와 프랑스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로드리게스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4-0) 결국 7회 1사 3루에서 수아레즈가 희생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5-0)
반면 피츠버그는 마카노와 스윈스키, 단 2명만 안타를 친 끝에 0-5로 완패했다. 피츠버그는 26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마크했다. 시애틀은 27승 25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
- 시애틀 매리너스 : J.P. 크로포드-타이 프랑스-훌리오 로드리게스-제러드 켈닉-에우제니오 수아레즈-칼 롤리-테오스카 에르난데스-호세 카바렐로-콜튼 웡. 선발 투수 루이스 카스티요.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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