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황금종려상 ‘아나토미 오브 어 폴’…남우주연상 야쿠쇼 코지

김은형 2023. 5.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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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배우 송강호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이 상을 이어받았다.

야쿠쇼 코지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우나기>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가 199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지만 남우주연상은 이번이 첫 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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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는 시상자로 나서
27일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선 송강호가 올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메르베 디즈다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의 대표배우 송강호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는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이 상을 이어받았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여성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연출한 <아나토미 오브 어 폴>에게 돌아갔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27일(현지시각) 시상식을 열고 막을 내렸다. 송강호는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시상에 나서 <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스>(누리 빌게 제일란 감독)를 주연한 튀르키예 배우 메르베 디즈다르에게 상패를 전달했다. 2021년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지난해에는 수상자로, 올해는 시상자로 3년 연속 칸 폐막무대에 선 송강호는 “배우나 예술가의 삶에는 기쁨과 고통의 시간이 공존하는데 이 무대 위의 기쁨을 위해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고 견디며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경의를 바친다”고 말했다.

제76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야쿠쇼 코지. 로이터/연합뉴

야쿠쇼 코지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우나기>(이마무라 쇼헤이 감독)가 1997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지만 남우주연상은 이번이 첫 수상이다. 그는 빔 벤더스가 연출한 일본·독일 합작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서 도쿄 공중화장실에서 일하는 청소부 연기로 영화제 기간 중 호평을 받았다. <쉘 위 댄스>같은 흥행작뿐 아니라 이마무라 쇼헤이, 구로사와 기요시,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일본의 작가주의 감독들과 영화를 찍어온 야쿠쇼 코지는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배우다. 일본의 남우주연상 수상은 2004년 <아무도 모른다>의 아기라 유야가 14살로 칸영화제 최연소 수상을 한 이후 두번째다.

제7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쥐스틴 트리에. UPI/연합뉴스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벗으려는 여성을 그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쥐스틴 트리에는 1993년 <피아노>의 제임 캠피언, 2021년 <티탄>의 쥘리아 뒤쿠르노에 이어 이 상을 수상한 세번째 여성감독이 됐다. 한국에는 2019년 개봉한 <시빌>이 알려져있다. 심사위원 대상은 영국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가 연출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감독상은 베트남계 프랑스 감독인 쩐아인훙의 <더 포토푀>가 수상했다. 포토푀는 프랑스 가정식 요리로, 영화는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요리사와 미식가의 사랑을 그렸다. 2011년 <르 아브르> 이후 오랫만에 칸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핀란드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는 <폴른 리브즈>로 심사위원상을 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은 시나리오를 쓴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상을 받았다. 사카모토 유지는 영화보다 드라마로 더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 드라마 작가로 <도쿄 러브스토리> <최고의 이혼> <콰르텟>등 수많은 작품을 성공시켰다.

한국 작품으로는 황혜인 감독의 단편영화 <홀>이 25일 먼저 열린 학생 영화 부문 ‘라 시네프’에서 2등 상을 받았다.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황금카메라상을 두고 겨룬 김창훈 감독의 <화란>(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과 유재선 감독의 <잠>(비평가 주간 부문)은 수상하지 못했다.

수상작 명단
황금종려상 - <아나토미 오브 어 폴>(Anatomy of a Fall)(쥐스틴 트리에 감독, 프랑스)
심사위원대상 -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조너선 글레이저, 영국·폴란드)
심사위원상 - <폴른 리브즈>(Fallen Leaves)(아키 카우리스마키, 핀란드)
감독상 - 쩐아인훙 감독(<더 포토푀>, 프랑스)
각본상 - 사카모토 유지(<괴물>, 일본)
남우주연상 - 야쿠쇼 코지(<퍼펙트 데이즈>, 일본·독일)
여우주연상 - 메르베 디즈다르(<어바웃 드라이 그래시즈>, 튀르키예)
단편 황금종려상 - <27>(플로라 애나 부다, 프랑스·헝가리)
황금카메라상 - < 인사이드 더 옐로 코쿤 셸>(Inside the Yellow Cocoon Shell )(팜 티엔 안, 베트남)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 <하우 투 헤브 섹스>(How to Have Sex)(몰리 매닝 워커, 영국)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 <하운즈>(Hounds)(카말 라즈라크, 모로코)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 아스메 엘 모우디르(<더 마더 오브 올 라이즈>(The Mother of All Lies), 모로코)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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