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방 알 수 없는 도요샛 ‘다솔’…누리호서 못 내렸나, 자세 못 잡았나

이병철 기자 2023. 5. 28.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발사된 부탑재위성인 도요샛 4기 중 1기의 통신 신호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28일 과학계에 따르면 누리호를 이용해 발사된 위성 8기 중 2기의 통신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누리호에 함께 실려 발사된 8기의 위성 중 가장 작고 가벼운 큐브위성으로, 자세제어에 필요한 국산 핵심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고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누리호 위성 8기 싣고 발사 성공
위성 8기 중 2기 통신 아직 안돼
도요샛 다솔, 누리호 분리 장면 없어, 분리 여부 확인 안돼
민간 기업이 개발한 JAC도 통신 두절
큐브위성 특성상 초기 통신까지 시간 걸릴 수도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5월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날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위성 8기 중 2기는 아직 지상과의 교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발사된 부탑재위성인 도요샛 4기 중 1기의 통신 신호가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누리호에서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과 위성의 자세가 아직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과학계에 따르면 누리호를 이용해 발사된 위성 8기 중 2기의 통신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다만 큐브위성의 특성상 교신이 뒤늦게 이뤄지는 경우가 있는 만큼 지상에서는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누리호는 이달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를 싣고 발사에 성공했다. 발사 약 13분 후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성공적으로 분리되며 누리호의 첫 실전발사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후 큐브위성도 차례대로 분리가 이뤄졌다.

다만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만든 도요샛 중 1기인 ‘다솔’의 분리 여부는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솔의 분리 위치가 위성의 분리 모습을 담기 위해 장착한 카메라의 사각지대에 있던 탓이다. 분리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신호도 없는 상황이다. 도요샛은 4기의 큐브위성으로 구성된 군집위성으로 우주에서 편대비행을 하며 우주날씨 변화를 측정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큐브위성은 발사체와 전기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사출관이 열렸는지에 관한 정보만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들이 이달 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에 입고된 도요샛 위성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솔의 사출이 제대로 이뤄졌지만, 아직 신호를 잡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위성이 지상과 제대로 통신을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위치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그러나 큐브위성은 크기가 작고, 상대적으로 부품의 성능이 낮아 위성의 자세를 잡는 성공률이 낮아 통신이 연결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실제로 도요샛 4호기인 라온은 발사 후 약 하루가 지난 26일 오후 6시 24~31분쯤 교신에 성공했다.

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위성 자세에 따라 초기에는 교신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사출 여부를 계속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큐브위성인 ‘JAC’도 아직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창업 기업인 져스텍에서 개발한 JAC는 인공위성의 자세제어 장치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발사됐다. 누리호에 함께 실려 발사된 8기의 위성 중 가장 작고 가벼운 큐브위성으로, 자세제어에 필요한 국산 핵심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고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다만 다른 큐브위성들과 달리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은 상태로, 지상에서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다솔과 JAC를 제외한 모든 위성은 지상과 정상적인 교신이 이뤄지며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26일 오후 30분쯤 합성개구레이더(SAR)의 안테나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고도 550㎞의 태양동기궤도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SAR의 성능 검증과 지구 감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SAR은 날씨와 시간에 관계 없이 지구 관측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치로, 국방·환경 분야에서 활용도가 크다. 교신 결과에 따르면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자세 제어 기능과 센서, 본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국내 위성 개발 기업인 루미르의 ‘LUMIR-T1′,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각각 정상적으로 교신에 성공해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