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배려와 격려, 원팀으로 거듭난 중앙그룹

권민현 2023. 5. 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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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게끔 배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부담을 덜어낸 동시에 원팀으로 거듭나기까지 했다.

중앙그룹은 27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E조 예선에서 정현진(31점 4리바운드, 3점슛 5개), 정양헌(16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 3블록슛, 3점슛 3개) 활약을 묶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 추격을 61-53으로 뿌리치고 첫 승을 거뒀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대표하는 두 슈터가 한팀에 모였을 때 시너지효과가 상당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정현진이 3점라인 안팎, 미드레인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득점을 올렸고, 정양헌은 공수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며 동료들의 장점을 살렸다. 심진우(5점 3어시스트), 허민(5점)이 외곽에서 뒤를 받쳤고, 신동민(2점 7리바운드), 박이담(2점 6리바운드), 한재동, 정인원, 유충민은 돌아가면서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정현진은 STIZ와 함께하는 BEST PERFORMANCE 6주차 1위에 오르며 팀 승리와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윤태원이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노장 슈터 노명훈(12점 3리바운드)이 3+1점슛 2개를 적중시켜 활력을 불어넣었다. 안준영(11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이 뒤를 받쳤고, 손정섭(5점 16리바운드), 백승기(6점 8리바운드)가 방우겸과 함께 골밑을 지켰다. 맏형 고춘식(3리바운드 3스틸)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여 후배들 어깨에 힘을 실어주었다.

초반부터 접전이었다. 중앙그룹은 정현진, 정양헌이 앞장섰다, 특히, 정현진 활약이 빛났다.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연달아 적중시켰고,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자유투룰 얻어내고 성공시키기를 반복,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정양헌이 3점슛을 성공시켜 뒤를 받쳤고, 박이담, 신동민은 상대 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골밑에서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윤태원, 손정섭, 백승기가 리바운드 다툼에 뛰어들어 걷어냈고, 득점을 올렸다. 안준영은 동료들이 리바운드를 잡아내 줄 것이라는 믿음 속에 마음껏 3점슛을 던졌고, 성공시키기까지 하며 상대 공세에 맞불을 놓았다.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윤태원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속공에 참여하여 득점을 올렸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9점을 몰아넣었다. 윤태원 활약에 안준영도 외곽에서 화력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백승기, 손정섭, 방우겸과 맏형 고춘식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그를 도왔다.

중앙그룹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정현진이 3점슛 2개를 적중시켜 슛감을 조율했다. 정양헌, 심진우는 정현진 타이밍에 맞는 패스를 건네며 득점을 올릴 수 있게끔 도왔다. 심진우는 3점슛을 꽃아넣었고,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후반 들어 중앙그룹이 치고나갔다. 정현진이 선봉에 나섰다.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적중시키는 등, 11점을 몰아넣었다. 상대 수비가 정현진에게 쏠린 사이, 정양헌은 경기운영에 집중하면서 수비가 자신에게 떨어지면 여지없이 점수를 올렸다. 여기에 허민까지 3점슛을 성공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는 노명훈이 3+1점슛 2개를 몰아넣는 등 반격에 나섰다. 손정섭, 허영원은 윤태원과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중앙그룹 정현진에 대한 수비는 장형원, 안준영이 번갈아 가며 밀착마크했다. 하지만, 타오를 대로 타오른 상대 슈팅을 막아내지 못해 차이를 좁히는 데 애를 먹었다.

4쿼터 들어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A가 반격에 나섰다. 3쿼터 중반 휴식을 취한 윤태원이 나섰다. 적극적으로 돌파를 시도하여 득점을 올렸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팀원들 어깨를 한결 가볍게 했다. 고춘식이 투혼을 발휘하여 동료들 뒤를 받친 사이, 노명훈, 손정섭이 연달아 점수를 올려 사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중앙그룹은 수비를 더욱 단단히 하여 실점을 최소화했다. 정현진, 정양헌은 체력이 소진된 탓인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상대 돌파를 블록해내는 등, 온 힘을 다해 막아냈다. 대신, 신동민, 허민이 속공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3점슛 5개 포함, 3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중앙그룹 슈터 정현진이 선정되었다, 그는 “첫 승리가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며 운을 뗀 뒤 “무난하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게 풀렸다. 팀을 구성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에 지금은 서로를 알아가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다. 공격이야 선수구성이 워낙 좋아서 괜찮은데, 수비가 잘 안 된 것이 이전 경기에서 승리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3점슛 5개를 성공시켜 슛 감을 끌어올린 정현진이었다. The K농구리그 이명진 위원장은 그의 활약에 ‘살아있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였다. 이에 “코로나 때문에 농구를 한동안 하지 않은 것 같다.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팀에 합류했다. 전에는 골프 쪽에 있어서 거기에 신경을 썼는데, 농구에 다시 집중하려고 한달에 한두번 하는 것 매주 1~2번정도 하려고 한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하려고 하는데 예전처럼 몸이 잘 올라오지 않더라”라고 언급했다.

1차대회 시작 전부터 시선을 끌었던 중앙그룹이었다. The K직장인농구리그를 대표하는 정양헌, 정현진 두 슈터가 한팀에 자리했기 때문. 그는 “같이 뛰니까 정말 좋다. (정)양헌이가 공수에서 중심을 든든히 잡아준 덕에 나 같은 경우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서로 배려해주다 보니 잘 풀리지 않았는데 역할분담이 명확하게 되다 보니 결과가 좋아진 것 같다”며 “서로의 장점을 잘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정)양헌이 덕분에 나에게 쏠리는 수비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 호흡을 더 맞춘다면 상대 수비를 공략하기 쉬워질 것이다”고 같이 뛰는 효과에 대하여 언급했다.

그 말대로였다. 이전에 소속되어 있었던 HS ad, 이수그룹에서는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리더였기 때문에 상대 견제가 심했다. 하지만, 정양헌이 있음으로써 한결 부담을 내려놓은 정현진이었다. 그는 “마음 편하게 하고 있다. 내가 꼭 해결해야겠다는 압박감이 덜하다 보니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게 된다.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그래도 동료들이 옆에서 받쳐주고, 경기일에 모두 나오지만, 출장시간을 적음에도 코트 위에 있는 팀원들을 향해 열심히 응원을 해줘서 힘이 된다. 나 역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 포함, 3경기를 소화한 중앙그룹이었다. 그는 “아직 한 단계 더 오르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특히, 수비에서 호흡이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일례로 2-3 존 디펜스를 하는데, 각자 해오고 생각하던 부분이 다르다 보니 동선이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공격적인 부분이야 선수구성이 좋다 보니 하던 대로 하면 될 것이다”며 “이번 대회 경우에는 좋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있다. 일종의 성장통이다.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고, 수비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순위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마침 회사 차원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선수모집도 진행중이어서 양과 질적으로 규모가 커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첫 승을 거두며 반전 계기를 마련한 중앙그룹. 3일 POLICE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그는 “수비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급선무다. 물론 1주일만에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겠지만, 리바운드와 수비에 열심히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 공격 지향적인 선수가 감독이 되면 수비에 신경쓰는 것처럼, 수비에 집중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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