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겪은 서울대생...20년 뒤 3조원 굴리게 된 ‘8가지 비결’ [자이앤트TV]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
“개인 투자자분들이 주식 투자하다 가장 많이 사고(큰 손실)가 나는 원인에는 ‘순환론적 사고의 결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한 테마가 인기를 끌면 영원히 그 테마가 좋아질 것 같다는 대중의 인식이 큰 폭락으로 이어진 사건들이 많거든요. 2000년대 초 IT버블부터 코로나19 이후 삼성전자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처럼 주식시장에는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습니다.”
1996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대학생 신분으로 2003년 VIP투자자문을 설립한 최 대표는 오늘날 운용자산(AUM) 규모 3조원에 달하는 자산운용사 VIP자산운용을 이끌고 있습니다. 회사명에 ‘가치투자 개척자(Value Investment Pioneer)’란 의미를 담을 정도로 25년 넘게 국내 가치투자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는 “멀게는 9.11 사태부터 가깝게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까지 온 세상이 망할 것 같은 공포에 좋은 회사들의 주가가 많이 내렸을 때 장기적 낙관론을 바탕으로 시장을 떠나지 않고 투자를 이어온 게 결국 자산을 불릴 수 있던 생존 비결”이라며 “상승장 속에서 흥분에 도취해 불나방처럼 뛰어들지 않고 위험과 거리두기를 택한 것도 생존 요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최 대표는 최근 펴낸 신간 <한국형 가치투자>를 통해 가치투자자가 가진 투자 철학의 특징을 △장기적 낙관론 △회의주의 △시장의 능멸 △시장보다 종목 △장기투자 △순환론적 사고 △확률론적 사고 △교집합적 사고 등으로 정리해 소개했습니다.
그의 주장을 짧게 요약하면, 기업과 자본주의 시스템은 시장에 가해진 각종 충격(전쟁, 전염병, 금융위기 등)을 장기적으로 스스로 치유하고 극복해낼 수 있다는 믿음(장기적 낙관론)을 기초로 변덕스런 주식 시장을 예측하기 보다 좋은 기업, 좋은 주식을 골라 장기투자하는 것(시장의 능멸, 시장보다 종목, 교집합적 사고, 장기투자)에 집중하는 것이 가치투자 철학이라는 설명입니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과정에서 중시하는 퀄리티 지표로는 자기자본이익률(ROE)과 함께 미래 기업이익을 분석하기 위한 제품가격(P), 판매량(Q), 비용(C) 요인도 각각 치밀한 기업분석을 거쳐 기업가치평가와 미래 실적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2차 전지와 반대로 최 대표가 상대적으로 저평가 주식을 집중 발굴한 업종은 올해 초 주가 기준 완성차(현대차, 기아 등) 밸류체인과 5월 초중순 기준 반도체·IT 밸류체인이었습니다. 그는 “저평가 업종이라도 변화하는 업종 내 개별기업의 흥망성쇠는 종목 필터링을 거쳐 투자해야 한다”며 “최근 역발상 투자 관점에서 배터리에 쏠린 관심과 수급이 옮겨갈 다른 업종에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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