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 성장, 한의학으로 키워주자

■ 글 : 조용규 한의사

가정의 달 5월, 그 중에서도 천사 같은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어린이날이 얼마전 지났다. 코로나 방역이 완화가 되어서인지 올해 거리에는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해하는 부모들이 함께 놀러 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며 지금까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준 아이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는 한편 앞으로도 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걱정이 공존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특히나 외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높아져 있는 현대 사회에서는 성장 중에서도 키 성장에 대해 아이와 부모 모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많은 부모들이 성장 클리닉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성장은 소아기의 주된 특징의 하나이며, 소아의 건강상태를 반영하는 지표 중 하나로, 외부적으로는 적절한 영양공급과 내부적으로는 호르몬의 복합작용에 의하여 성장이 이루어진다. 정상적인 소아의 경우 3세 이후부터 사춘기까지는 1년에 5~6cm 정도 자라며, 사춘기 중에는 8~10cm의 급성장을 한다.  하지만 유전, 만성질환, 영양부족, 호르몬 분비 이상, 신진대사 기능의 저하와 같은 내부와 외부의 성장 작용인자 중 한 가지라도 이상이 생기면 성장부진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에 성장부진의 치료는 소아의 전신적 상태를 조절하여 신체의 균형된 성장을 돕는 것으로 식욕부진, 장부의 불균형 등을 치료하며 동시에 성장에 필요한 균형적인 식이,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 다양한 관리를 통해 균형된 성장을 이루도록 한다.

한의학에서 소아는 ‘비상부족(脾常不足) 폐상부족(肺常不足) 신상허(腎常虛)’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며, 이를 바탕으로 내분비계, 소화기계, 호흡기계 등 전신 상태를 조절하여 소아 성장부진의 원인을 치료하여 균형 잡힌 성장을 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한다.

성장호르몬 결핍과 상관없이 성장을 원하는 경우 아이의 상태에 따라 호르몬치료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한의학적인 방법을 통해 안전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학에서는 대표적으로 체형교정 및 성장판 자극, 그리고 성장에너지 보충을 목표로 하는 유효한 한방치료들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키 문제를 개선하며 성장 만족도를 올리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키 성장과 체형자체의 연관성에 집중한다. 몸의 기둥인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으로 인해 실제 키보다 줄어들거나 성장 가능한 요인들을 방해한다고 보고 있다. 한의학적 수기치료인 추나 치료를 통한 체형 교정을 통해 숨어있던 키를 찾아줄 수 있고, 체성 기능부전을 개선시켜 정상적인 생리기전을 회복하도록 하여 성장을 돕게 할 수 있다. 또한 운동치료 및 침 치료를 통하여 효과적으로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다.

그래도 역시나 아이들 키 성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양을 통한 성장에너지 보충이라고 볼 수 있다. 성장에너지 보충에는 한약치료가 탁월한데, 그 중에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성장 보약이다. 특히 밥을 잘 먹지 않고 면역력이 약하며, 활동량이 많으면 쉽게 피로한 허약하고 성장 발육이 느린 아이를 위한 보약으로 대표적인 것이 녹용이다. 녹용추출물이 성장기에 혈중 IGF-1 농도와 골격 성장 및 비장세포 증식에 도움을 준다는 국내 대학의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성장보약을 포함한 한의학 치료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우리 아이들의 성장을 키우고 꿈을 키워주자!

청주자생한방병원 조용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