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겹악재에도 위기감 안보인다...돈봉투·김남국에 개딸까지 내홍

임재섭 2023. 5.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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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겹겹이 쌓여가고 있다.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에 이어 대의원제 존폐 논란에 개딸 공방까지 불거지는 등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친명(친이재명)계가 당내 불법 정치자금 근절 대책으로 대의원제 폐지를 들고나온 게 갈등의 불씨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대의원제 폐기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 당 대표도 한 표, 대의원도 한 표, 당원도 한 표인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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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뒷모습은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겹겹이 쌓여가고 있다.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에 이어 대의원제 존폐 논란에 개딸 공방까지 불거지는 등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문제는 겹겹의 악재에도 심각한 위기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쯤 되면 진정성 있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기득권 포기 등 혁신적인 수습책이 나와야 하지만 전혀 기미를 찾아볼 수 없다.

친명(친이재명)계가 당내 불법 정치자금 근절 대책으로 대의원제 폐지를 들고나온 게 갈등의 불씨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대의원제 폐기 개혁의 길로 가야 한다. 당 대표도 한 표, 대의원도 한 표, 당원도 한 표인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초선 장경태 최고위원이 이끄는 당 혁신위원회는 최근 지도부에 대의원제 폐지·축소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권리당원들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이유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들은 지난 대선을 전후로 당내 쟁점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비명계 의원들에게 비난성 '문자 폭탄'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친명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의원제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아 폐지 논의에 당장 힘이 실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인 수도권 다선 의원은 "대의원제는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위한 근간"이라며 "대의원 권한을 다소 줄일 순 있겠지만 지금 추진하는 것은 당 분란만 자초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딸 논란'은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와도 맞물려 있다. 이 대표 최측근인 김 의원을 비판한 당내 청년 정치인들에게 강성 당원들이 '온라인 공격'을 가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은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 '강성 지지층 공격 중단'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으나 친명계 반대에 무산돼 간극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내달 중순 출범할 것으로 보이는 혁신기구 권한을 놓고도 친명계와 비명계 간 신경전이 거세다.

비명계는 지도부가 당 쇄신과 관련한 전권을 혁신기구에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명계는 선출직 지도부의 고유 권한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혁신기구 출범 직전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당내 갈등이 격화하면서 이재명 대표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비명계 일각에선 9월 정기국회 전에 이 대표가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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