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 봄 독감 … 지난주 환자수 역대 최다

박지현 2023. 5. 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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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환절기에 유행하다 날이 더워지면 잠잠해지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올해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 14~20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직전주 23.4명보다 2.3명 늘었다.

질병청 감염병누리집을 보면 올해 20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질병청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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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봄 환절기에 유행하다 날이 더워지면 잠잠해지는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올해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환자수가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최근 20여년간 통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 14~20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직전주 23.4명보다 2.3명 늘었다. 이는 4주전인 16주차 19.9명보다 29.1% 상승한 수치다
분율은 8주차 11.6명으로 저점을 찍고 학령층의 개학 등을 계기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주차 분율은 이번 유행 기준(4.9명)의 5.24배에 달한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한다. 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52.6명)와 7~12세(49.1명) 등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19~49세(28.1명), 1~6세(29.5명), 0세(17.4명), 50~64세(10.5명), 65세 이상(6.5명)이었다.

독감 환자는 봄이 되면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올해는 유행의 꼬리가 길면서 두껍다.

20주차 기준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질병관리청 제공) /사진=뉴스1
절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작년 마지막주(12월 25~31일) 60.7명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를 보여 올해 8주차(2월 19~25일) 11.6명까지 떨어졌다.

이 때만 해도 유행이 끝나는 듯했지만 이후 증가 추세로 돌아서며 '쌍봉우리' 형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8주차와 20주차 석달 사이 의사환자 분율은 갑절로 늘었다.

질병청 감염병누리집을 보면 올해 20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질병청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시기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대부분 5명 미만의 낮은 수준이었다.

그동안 20주차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았던 것은 2019년의 11.3명인데, 올해는 이보다 2배 이상으로 높다. 의사환자 분율이 5 이상이었던 적은 2015년(6.6명), 2016년(6.3명), 2017년(7.6명), 2018년(6.0명)까지 5번뿐이었다.

독감 유행이 계속되는 것은 큰 일교차와 봄철 활동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지만, 결정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의사환자 분율은 개학 시점인 9주차 감소세에서 정체세로 바뀌었다가 대중교통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3월20일)된 12주차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독감 외에도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도 유행 중이다.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20주차 1926명으로 직전주(2160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대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는 "지난 3년여간 마스크 착용과 부족한 대외 활동으로 기초적인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저하된 상태"라며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원칙을 준수하고 개인적 건강관리에 꾸준히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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