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하던 야간 고속도로가 환해졌다… 아우디 A8 L [시승기]

백소용 2023. 5. 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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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의 고속도로에 차량 헤드램프의 조명이 밝고 넓게 깔렸다.

지난달 12일 어스름한 저녁 서울 강남구 아우디 본사에서 출발해 깜깜한 밤 강원 인제에 도착하기까지 아우디 A8 L은 이렇듯 쉴 새 없이 섬세하게 조명을 조절했다.

A8 L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라면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회장님 차'로 불리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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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의 고속도로에 차량 헤드램프의 조명이 밝고 넓게 깔렸다. 반대 차선에서 차가 지날 때마다 헤드램프가 재빨리 반응해 빛은 살짝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전방에 차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조도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지난달 12일 어스름한 저녁 서울 강남구 아우디 본사에서 출발해 깜깜한 밤 강원 인제에 도착하기까지 아우디 A8 L은 이렇듯 쉴 새 없이 섬세하게 조명을 조절했다. 흔히 아우디를 ’조명 회사’라고 부르는 이유가 실감 났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아우디의 많은 부분이 모터스포츠에서 유래했는데, 경기 중 전방 주시를 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조명이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A8 L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라면 하나씩 보유하고 있는, ‘회장님 차’로 불리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이다. 뒷좌석의 승차감이 가장 중요한 종류의 차라는 의미다. 실제로 타본 A8 L은 뒷자리도 넉넉하고 안락했지만, 운전석의 부드러운 주행 경험이 더욱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날 시승한 A8 L 60 TFSI는 최상위 트림으로, 최고 출력 460마력과 최대 토크 67.3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정확하면서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차체의 움직임 덕분에 운전 뒤의 피로감이 확연히 적었다. 
다음날은 낮에 A8 L 55 TFSI를 타고 인제에서 서울로 돌아왔다. 먼저 탄 최상위 트림에 비하면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0.99kg.m의 성능으로 다소 낮지만, 체감 성능은 크게 뒤지지 않았다. 

두 모델의 전장과 휠베이스, 전고는 각각 530㎜, 3128㎜, 1520㎜로 같다. 실내 공간은 앞뒤, 좌우로 충분히 넉넉했다. 뒷좌석의 센터 콘솔로 릴렉세이션 시트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었다. 비행기 일등석처럼 거의 눕는 자세로 만들자 앞 좌석이 앞으로 당겨지며 접혀서 발을 올리기 편한 상태로 조정됐다. 이 상태로 마사지 기능까지 작동시키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다만 앞 좌석의 다소 과한 움직임이 운전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어 미세 조정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뒷좌석에서 조정할 수 있는 기능 중 조명 기능이 많다는 것도 ‘조명에 진심’인 아우디다웠다. 뒷좌석 실내조명을 단순히 껐다 켜는 수준이 아니라 조도와 각도, 범위까지 다양하게 조절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상태를 연출할 수 있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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