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최용수 더비’ 서울vs강원,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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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나 주춤한 FC서울. 리그에서 최악의 득점력이지만 주중에 있던 FA컵에서 득점 가뭄에서 탈출한 강원FC. ‘욘스 더비’에서 흐름을 바꿀 팀은 어떤 팀일까.

FC서울과 강원FC는 2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서울은 승점 24점으로 3위, 강원은 11점으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 주춤하고 있는 두 팀

서울이 최근 승점을 놓치며 우승 경쟁이 시들해졌다. 서울은 최근 상위권인 울산과 제주를 차례로 만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울산과의 경기가 아쉽다. 우승 경쟁 상대인 울산에 패배한 것에 더해 안익수 감독마저 퇴장당하며 제주와의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반면 울산은 리그에서 연승을 거두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서울의 초반 기세를 생각하면 최근 성적은 아쉬운 상황. 강원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은 주중에 FA컵 경기를 치르지 않아 강원에 비해 체력적으로 유리하다. 서울로선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원정팀 강원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강원은 리그에서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 리그 14경기 7득점에 그치고 있다. K리그1 12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득점이다.

팀 내에서 2골 이상 기록한 선수가 없다. 모든 선수가 리그에서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휩쓴 양현준도 집중 견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정협도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했다. 선발 출전하고 있는 박상혁은 득점보다 연계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등을 위해선 득점원 부재를 해결해야 하는 강원이다.

# 8골의 나상호 vs 7골의 강원

서울의 공격력은 뜨겁다. 리그에서 28골을 넣으며 울산에 이어 팀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거기에 더해 서울은 이번 시즌 무득점 경기가 단 한 번도 없다.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그 중심엔 엄청난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는 나상호가 있다. 나상호는 8골로 리그 득점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렇다고 득점이 나상호에게만 치중되어 있지는 않다. 박동진, 임상협, 팔로세비치가 3골을 기록하며 공격자원들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리그에서 강원의 공격력은 최악이다. 나상호가 혼자 8골을 기록했지만 강원은 팀이 14경기 동안 7득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그러나 강원의 공격력에도 희망이 보였다.

주중에 있었던 FA컵에선 다득점에 성공했다. 실점도 있었지만 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거기에 더해 후반 조커 역할인 갈레고가 선발로 나와 멀티골을 기록하며 최용수 감독을 더욱 기쁘게 했다.

강원이 올 시즌 3골 이상 기록한 경기는 이번 김포전과 함께 공교롭게도 지난 9라운드 서울전이다. 좋은 기억을 살려 이번 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와 함께 지독한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 욘스더비

최용수 감독은 과거 두 차례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당시 최용수 감독은 서울을 이끌고 리그 우승, FA컵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뤄냈다. 최용수 감독은 2020년 서울을 떠난 뒤, 2021년 11월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통산 전적에서는 서울이 앞선다. 서울은 15승 9무 9패로 강원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이 강원 지휘봉을 잡은 이후는 다르다. 욘스 더비의 상대전적은 2승 2무 1패로 강원이 앞선다. 친정팀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온 최용수 감독이다.

과연 욘스 더비에 상대전적을 앞세워 최용수 감독의 강원이 부진에서 탈출할지, 안익수 감독의 서울이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IF 기자단’ 1기 정예건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