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강연계 BTS' 증명..'불후의 명곡' 23주 연속 1위[종합]
2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608회는 전국시청률 7.4%, 수도권시청률 7.3%로 동시간대 통합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3주 연속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 2부에서는 김소현, 손준호 부부의 '사랑의 찬가', 정다경 모녀의 '엄마가 딸에게', 박해미, 황성재 모자의 '가족사진', 홍서범의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 홍경민의 '오늘이 젊은 날', 김호영의 '뮤지컬', 김다현의 '아버지' 등의 무대가 공개됐다.
첫 번째 시청자 사연은 항상 다투며 아들인 자신에게 서로를 욕하는 부모님 때문에 걱정이라는 30대 남성의 고민이었다. 김창옥은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본 자녀들은 언제 포격이 떨어질지 모르는 전쟁터에 사는 것과 같다더라. 그 영향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며 "웬만하면 아이들 앞에서는 다투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했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스튜디오를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특히, 손준호는 무대 말미 김소현의 손을 잡고 포옹하며 깜짝 스킨십으로 달콤함을 더했다. 이에 김소현은 "10년 동안 함께 살면서 심쿵하는 순간이 없었는데, 심쿵했다"고 수줍게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이혼하겠다는 외동딸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60대 주부였다. 김창옥은 '엄마 나 이혼해'라는 딸의 말에 '너 결혼하기 전에도 엄마 딸이고, 이혼해도 엄마 딸이야'라는 말을 해 주길 추천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힘들었을 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라고 했다. 김창옥은 어머니와 관련된 군 복무 시절의 일화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정다경이 남편 없이 홀로 자신과 남동생을 키워낸 어머니와 함께 '엄마가 딸에게'를 불렀다. 무대에 등장한 어머니는 무대 시작부터 눈물을 쏟았다. 애틋한 모녀의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며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이 역시 터졌다. 정다경 모녀는 손을 잡고 포옹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다음으로 박해미, 황성재 모자의 '가족사진' 무대가 이어졌다. 황성재는 어머니의 젊음이 거름이 되어 자녀가 피어난다는 노래의 가사를 곱씹으며 노래했다. 무대 중간 등장한 박해미를 본 황성재는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고, 박해미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관객들은 물론이고, 김창옥과 이찬원도 눈물을 훔쳤다.
조갑경의 고민이 세 번째 사연이었다. 조갑경은 홍서범이 무려 6개의 동호회 일정을 소화하느라 자신과 시간을 함께해 주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창옥은 조갑경과 홍서범의 어린 시절과 부모님과의 관계를 짚으며 "조갑경에게 사랑은 함께하는 시간"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홍서범을 향해 "사랑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라고 하더라. 10% 만이라도 시간을 내라"고 조언했다.
홍서범이 조갑경의 주문을 받아 '나는 당신께 사랑을 원하지 않았어요'를 불렀다. 홍서범은 감미로운 미성으로 사랑을 노래했다. 홍서범은 함께 있기를 원하는 조갑경의 마음이 녹아 있는 가사를 담담히 부르며 감성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들은 김소현은 "너무 감미롭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네 번째 사연은 갱년기 탓에 남편과 자녀들에게 짜증 내는 게 일상이 된 50대 여성의 사연이었다. 김창옥은 갱년기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간이 빨리 가는 사람, 일, 장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값비싼 식사와 여행을 다녀와도 만족이 없는 이유는 영혼의 취향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갱년기가 왔다는 것은 이때까지 열심히 살았다는 것"이라고 위로했다.
홍경민이 '오늘이 젊은 날' 무대로 흥겨운 에너지를 발산했다. '오늘이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날'이라는 가사가 김창옥의 강연 내용과 잘 어우러지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홍경민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호영은 '뮤지컬' 무대로 '자신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며 유의미한 메시지로 호흡했다.
자신 역시 결핍이 있었다는 김창옥은 강연 말미 생전 청각장애를 앓았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냈다. 김창옥은 아버지의 전화번호로 치과 치료비를 내줄 수 있냐는 간호사의 전화를 받았던 일화를 전하며 수화기 너머 아버지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아주 큰 목소리로 '막둥이냐? 아버지다'라고 외친 뒤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그 일 계기로 김창옥은 '아버지는 정말 힘이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아버지에게 한 걸음 다가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뒷모습이 보였던 극적인 순간을 고백하며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사랑이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대의 깊은 이면을 보게 됐다는 것은 곧 사랑이라는 뜻이었다.
김창옥은 2부 마지막 곡으로 '아버지'를 듣고 싶다고 했다. 김다현이 무대에 올라 폭풍 성량을 발휘하며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감성을 토해냈다. 성숙한 감정 표현과 흡인력이 모두의 박수를 이끌었다.
이번 '불후의 명곡 with 김창옥의 토크콘서트' 2부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주제로 유익하고 유쾌한 조언들이 전해지며 풍성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김창옥은 각각의 사연에 통찰력 넘치는 강연으로 모두를 웃기고 울렸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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