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렸다?" 이효리·김태호 PD, '댄스가수 유랑단' 만든 '믿고 보는' 콤비 [N초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김태호 PD 질렸다, PD님도 내가 질렸을 거다."
김태호 PD와 세 번의 협업을 같이 한 이효리의 말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 '댄스가수 유랑단'은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기에 더욱 진한 감동을 안겼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이 지난 25일 베일을 벗었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섯 멤버들은 전국을 유랑하며 매 무대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춰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들을 선보인다.
그간 이효리가 여러 차례 언급했던 프로젝트다. 그는 '서울체크인'에서 여가수 유랑단에 대해 말했다. 이효리는 가까운 선배와 후배를 모았다. 김완선, 엄정화 그리고 보아와 화사를 만나 그동안 이들이 '여가수'로 살면서 느꼈던 점들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은 세대와 시대를 넘어 '댄스가수 유랑단'의 멤버가 되어 동료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약속했다. 그렇게 김태호 PD와 협업 아래 '댄스가수 유랑단'이 시작됐다.
화려한 라인업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고 현재도 자신의 무대에 오르며 여가수의 삶을 사는 디바들이 모인 '댄스가수 유랑단'은 출연자만으로도 많은 화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라떼는'은 정겹다. 30년 전, 20년 전 어떤 무대에 올랐는지, 어떻게 활동했는지 생생한 경험담이 쏟아져나온다. 이들의 화려한 무대는 추억을 소환하고, 카메라 뒤에서 느꼈던 또 다른 감정들은 새롭게 다가온다. 더불어 여가수들이 서로의 무대를 지켜보고 각자가 지나온 날들을 존중하며 함께 하는 모습 역시 진한 감동을 안긴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여가수들의 과거를 돌아보며 이들의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엄정화는 어린이들 앞에서 '초대'를 불러야 했던 사연을 풀어내 웃음을 줬다. 이를 듣던 이효리는 "옛날에는 더 어이없는 무대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했지만, '댄스가수 유랑단'은 멤버들이 더 놀랄만한 무대를 준비했다. 유랑단은 소방서 주차장, 태권도 대회, 대학교, 지역 축제 등 전국 방방곡곡 다양한 지역과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이 다시 오른 무대에서 또 어떤 추억을 쌓을지, 관객과 어떤 공감을 형성할지 기대를 모은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중심은 역시 이효리다. 선배인 김완선, 엄정화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함께 공감한다. 여가수들만이 느끼는 공감을 시청자들에게 더욱 진솔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이효리다. 또 후배인 보아, 화사와 함께 할 때는 자신이 바라본 이들의 활약과 성장에 대해 말한다. 애정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 토크는 정겹고 훈훈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이효리 자신 역시 시대를 대표하는 여가수로서 확실한 스타파워를 보여준다. 털털하게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역시 이효리' 환호를 이끌어내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는다.
김태호 PD는 이효리와의 협업을 하면서 "이효리 자체가 큰 콘텐츠다, 이분에게 카메라만 들이대도 콘텐츠가 만들어진다"라고 했다. 그는 이효리와 함께 MBC '놀면 뭐하니?'의 환불원정대와 싹쓰리 프로젝트를 거치며 '가수 이효리'의 매력을, 티빙 '서울체크인' '캐나다 체크인'을 통해 인간 이효리의 매력도 진솔하게 담아냈다. 이효리가 가진 매력을 가장 좋은 그릇에 담아 내놓는 연출자다.
기대감 속에서 출발한 '댄스가수 유랑단', 이효리와 김태호 PD는 다시 한 번 좋은 호흡으로 웰메이드 예능을 선보였다. 이효리의 예능감과 스타성, 그리고 이효리와 여가수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으며 자연스럽게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김태호 PD 질렸다, 이제 나영석 PD와 같이 할 거다"라던 이효리의 농담에 대한 김태호 PD는 '출장 TEO' '상순이네'를 준비하겠다고 말하기도. 이효리의 말 한 마디에서 시작한 '댄스가수 유랑단'처럼, 어쩌면 곧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믿고 보는 예능 콤비의 다음도 기대를 모은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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