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한석규·안효섭, 사제지간 감동 속 유연석 이름 등장
황소영 기자 2023. 5. 28. 08:27
지난 27일 방송된 SBS 금토극 '낭만닥터 김사부3' 10회에는 안효섭(서우진)과 김민재(박은탁)의 매몰 사고 소식을 접한 돌담병원 식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한석규(김사부)는 제자 안효섭의 의사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과 운을 쏟아붓는 수술을 펼쳤고, 이들 사제의 뜨거운 관계성이 안방극장에 큰 울림을 전했다.
'낭만닥터 김사부3' 10회 시청률은 전국 가구 13.5%, 수도권 가구 13.4%, 순간 최고 시청률 16.4%를 기록했다. 특히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3%로, 동시간대 및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에서 전 채널 1위를 달성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붕괴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한석규는 연락도 닿지 않고 생사가 불분명한 두 제자 때문에 애가 탔다. 그때 침묵을 깨고 무전기의 신호음이 울렸고, 김민재가 생존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안도한 것도 잠시, 한석규는 안효섭의 왼쪽 손목과 손등에 철근이 관통됐다는 청천벽력 소식을 들었다. 써전에겐 생명과도 같은 손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안효섭의 손목을 뚫은 철근은 아래에 있는 선생님의 흉부를 뚫고 들어간 상태였다.
이에 한석규는 둘 다 살리기 위해 매몰 장소로 내려가길 결정했다. 지휘관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말렸지만, "안 되는 이유가! 저 두 사람의 목숨보다 더 엄중합니까?"라고 외치며 설득했다. 현장에 가니 상황은 더 심각했다. 방법은 한 가지. 안효섭의 손목에서 철근을 빼는 방법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될 수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체되면 선생님이 죽을 수도 있기에 철근을 빼달라고 했다. 한석규는 고통스러워하는 안효섭을 부둥켜안아 뭉클함을 자아냈다.
돌담병원으로 돌아온 한석규는 안효섭의 손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 MS(다발성경화증) 때문에 손목이 불편한 상황이었지만 "내 손목하고 맞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그 녀석 고쳐놓을거야"라고 결기를 보였다. 그러나 수술 중 갑자기 한석규의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을 감싸쥐며 간절히 빌었고, 다행히 떨림이 멈추며 수술을 잘 마칠 수 있었다. '그 순간 사부님은 마치 초인 같았어. 어쩌면 사부님은 그 순간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힘과 운을 다 쏟아붓고 계셨던 걸지도'라고 절박했던 수술 현장을 떠올리는 신동욱(배문정)의 내레이션은 감동을 더했다.
이성경(차은재)과 김주헌(박민국)은 안효섭이 끝까지 지켰던 선생님의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을 마친 후 이성경은 안효섭에게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물었다. 안효섭은 선생님을 보며 우는 여학생의 눈빛에서 자신의 눈빛을 투영해 봤던 것. "너하고 내가 김사부를 안 만났다면 어땠을까. 내 인생은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었겠지. 그 아이한테 그 선생님도 그래 보였어. 선생님이란 건 그런 거잖아. 누군가의 인생을 이토록 바꿔놓을 수도 있는 존재니까"라고 말하는, 한석규를 향한 안효섭의 마음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매몰됐던 도의원도 구조돼 돌담 권역외상센터로 왔다. 윤나무(정인수)는 구획증후군을 진단내렸으나 도의원은 아들을 죽게 만든 의료사고를 들먹이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 죽음에 죄책감이 있는 윤나무는 아빠로서, 의사로서 떳떳하게 환자에게 최선을 다했음을 호소하며 "소송 취하 안하셔도 됩니다. 그래도 수술은 받으세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한석규는 윤나무에게 "우리는 우리가 해 온대로 누가 뭐라하건 묵묵히 쭉 가. 정 선생, 의미 있는 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알지?"라며, 늘 최선을 다하는 윤나무와 그가 걷는 의사의 길을 격려했다.
방송 말미 한석규는 재난 상황에서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을 안 한 이경영(차진만)을 비난했다. 이경영은 한석규의 MS(다발성경화증)을 지적하며 "너 나 아니면 달리 대안도 없잖아?"라고 도발했다. 한석규는 "의사로서 아빠로서 선생으로서! 넌 오늘 완전 실격이었어"라며 외상센터장으로 영입한 이경영이 플랜B였음을 밝혀 한석규가 어떤 판을 짜고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엔딩에는 한석규의 휴대전화에 시즌1 제자였던 유연석(강동주)의 이름이 발신자명으로 떴다. 이름 석자만으로 임팩트를 안긴 엔딩이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내며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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