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바꾸는 지자체들…CI·마스코트 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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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CI나 마스코트 등 도시 얼굴인 상징물 정비에 나섰다.
단체의 장이 바뀐 데다 기존 상징물이 오래돼 도시 발전상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CI나 마스코트를 바꾸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의정부시는 도시 상징물을 정비한 뒤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서 새 마스코트도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CI를 도시 발전상에 맞게 바꿀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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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51년전 지정한 '시조' 비둘기 바꾸기로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지방자치단체들이 CI나 마스코트 등 도시 얼굴인 상징물 정비에 나섰다.
단체의 장이 바뀐 데다 기존 상징물이 오래돼 도시 발전상을 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CI나 마스코트를 바꾸는 지자체들이 잇따르고 있다.
남양주시는 다음 달 새 CI를 결정한 뒤 7월 중 관련 조례 개정을 거쳐 공식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CI는 1998년 제작됐다. 미래지향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선진 도시를 건설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당시 남양주시는 인구 28만명 수준의 도농복합 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인구 73만명을 넘는 등 대도시로 분류돼 있으며 2035년 1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그 사이 별내, 다산, 진접 등 신도시가 조성됐고, 3기 신도시인 왕숙 1·2지구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도 계획됐다.
이에 지난해부터 도시 위상에 맞는 CI 변경을 추진했으며 3개 디자인에 대한 시민 선호도 조사도 마쳤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100만 도시에 걸맞은 CI로 변경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전문가 선호도 조사 결과와 합쳐 최종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市) 승격 60주년을 맞는 의정부시는 도시를 상징해 온 새, 나무, 꽃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의정부시는 1972년 시조(市鳥)로 비둘기를, 1986년 시목(市木)과 시화(市花)로 잣나무와 철쭉을 각각 지정했다.
특히 비둘기의 경우 평화를 상징해 시조 지정 당시 미군기지 주둔 등으로 군사도시 이미지가 있던 의정부에 어울렸지만 현재는 유해조수로 인식하는 시민이 많다.
이와 함께 의정부시는 2000년부터 조선시대 정승을 형상화한 마스코트 '의돌이'를 사용했으나 2021년부터는 여성 캐릭터인 '랑이'를 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꿔 SNS 홍보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도시 상징물을 정비한 뒤 관련 조례를 개정하면서 새 마스코트도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CI를 도시 발전상에 맞게 바꿀 계획이다.
이밖에 포천시와 구리시, 동두천시, 가평군 등도 같은 이유로 상징물 변경을 추진 중이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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