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더이상 이슬람에 대한 편견·오해 없어야"

남승렬 기자 2023. 5. 28. 0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맞아 SNS(사회관계서비스망)에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의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3년째 지속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맞아 SNS(사회관계서비스망)에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사진은 지난 2021년 9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시절 대구 칠성시장을 찾은 홍 시장이 점포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바라보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1.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맞아 SNS(사회관계서비스망)에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대구 북구 대현동 경북대 인근의 이슬람사원(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3년째 지속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28일 홍 시장 측에 따르면 전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중세 십자군전쟁으로 시작된 기독교와 이슬람의 종교 충돌은 지금까지 지구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두 종교의 출발은 구약의 하나님을 근본으로 하는 한뿌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이슬람교도는 10억에 이르고 중동 석유를 무기로 세계의 부를 독차지 하고 있다"며 "나는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어 "종교가 그 나라에 유입될 때는 언제나 순교와 희생이 있었다. 불교가 그랬고 기독교가 그랬다"며 "더이상 이슬람에 대한 편견과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슬람도 그냥 하나의 종교일 뿐"이라며 "서로 증오하지 않고 포용하며 각자의 종교만 믿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보다 앞서 올린 글을 통해서도 "내 종교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타 종교도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며 "최근 대구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 갈등을 우려한다"고 적었다.

한편 경북대 인근 모스크 건립을 둘러싼 논쟁은 '종교의 자유·문화 다양성 보장이냐', '주민 행복권 추구냐'를 놓고 서로간 입장차를 3년째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 문명권에서 대구로 유학온 경북대 학생들이 중심이 된 건축주들이 구청의 허가를 받아 2020년 12월 모스크 착공에 들어갔으나, 일부 주민과 기독교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송사로까지 번졌다.

대법원까지 이어진 재판 결과 "집단 민원보다 종교의 자유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을 내리고 건축주의 손을 들어줬으나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주민 등의 반발 속에 이슬람사원 공사는 지난달 다시 시작됐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