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하늘 나는 차' 눈앞…개인항공기 요람 인천

신민재 입력 2023. 5.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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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의 단골 소재였던 하늘을 나는 개인항공기(파브·Personal Air Vehicle) 상용화가 인천을 무대로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인천시가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미래 신산업인 파브(PAV) 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또 인천의 기존 600개 자동차부품 기업 가운데 150개가 파브 산업으로 전환해 약 4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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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간기업 협력해 국산 1인승 파브 제작·시험비행
2030년께 상용화 전망…6G 접목한 실증사업도 추진
인천 자월도에서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한 파브 시제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공상과학 영화나 만화의 단골 소재였던 하늘을 나는 개인항공기(파브·Personal Air Vehicle) 상용화가 인천을 무대로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인천시가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미래 신산업인 파브(PAV) 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는 파브 핵심기술을 보유한 ㈜숨비와 협력해 2018년 국방과학연구소 산하 민군협력진흥원 개발공모사업에 선정돼 파브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019년에는 '인천 파브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원에 주력해 지난해 국내 자체 기술로 1인승 파브를 만들어 1단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시는 옹진군 자월도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당국에 사전 신고 없이 수시로 파브를 띄울 수 있는 '파브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이곳에서 1인승 파브 시제기를 무인조종해 이착륙과 비행을 100회 이상 반복하며 1단계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와 숨비는 2단계 시험비행을 준비 중이며 시속 50㎞ 이상 속도로 1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기술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 100㎏급 적재 하중의 카브(CAV·Cargo Air Vehicle)를 개발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화물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에 본사를 둔 숨비는 파브 개발 외에도 다양한 무인항공기를 상용화해 군 작전지역 정찰·탐지, 조난자 수색·구조, 재난지역 감시, 산업시설 검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파브 시제기 살펴보는 유정복 인천시장(오른쪽 두번째) [숨비 제공]

시는 2030년께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6G를 파브와 접목해 실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6G는 공간 제약이 없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지상에 기지국이 없는 통신 사각지대에서도 파브가 비행할 수 있게 된다.

시와 숨비는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인천테크노파크등과 '6G 입체통신 실증 개발 및 인천 파브 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시도가 성공하면 인천은 6G가 구현되는 국내 첫 도시이자 파브가 비행하고 관광·레저가 있는 '파브 모빌리티 미래도시'의 영예를 안게 된다.

오인선 숨비 대표이사는 28일 "군사용 드론과 파브 부문에서 국내 최고 테크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인천이 6G가 통하는 국내 첫 도시가 되도록 관계기관과 기술 개발 및 현장 적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파브 핵심부품 종합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앞으로 10년 동안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가 6천300억원, 고용 유발효과가 1천9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천의 기존 600개 자동차부품 기업 가운데 150개가 파브 산업으로 전환해 약 4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 관계자는 "파브는 2030년께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이 뛰어난 기술력과 산업 생태계를 갖춘 만큼 기체·부품 성능 인증과 표준화를 선제적으로 추진해 국내 파브 산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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