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대표팀 훈련 명단은 처음, KGC 박지훈은 “스텝 업의 기회”라고 말했다

손동환 2023. 5. 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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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업의 기회가 될 것 같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2~2023 정규리그 1위와 2023 EASL 챔피언스 위크 우승, 2022~2023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다. 시즌 내내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변준형(185cm, G)과 문성곤(195cm, F), 오세근(200cm, C) 등 국내 주축 자원의 힘이 컸다. 오마리 스펠맨(203cm, F)과 대릴 먼로(196cm, F)로 이뤄진 외국 선수 조합도 KGC인삼공사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백업 자원의 힘이 없었다면, KGC인삼공사의 힘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KGC인삼공사에 힘을 준 대표적인 백업 자원은 박지훈(184cm, G). 볼 운반과 템포 조절, 외곽 공격 등으로 변준형의 부담을 덜어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 결과, 데뷔 첫 우승을 경험했다.

우승을 경험한 박지훈은 지난 26일 겹경사를 맞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발표한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강화훈련 16인 명단에 포함된 것. 이상백배와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던 박지훈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 훈련 명단에 포함됐다.

우승과 태극 마크라는 기쁨을 동시에 누린 박지훈은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 중이다. 힐링을 하고 있지만, 몸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 박지훈과 아내 모두 “힐링을 하되, 몸 관리도 해야 한다”는 일치된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 기자가 박지훈과 통화할 때, 박지훈은 웨이트 트레이닝 중이었다. 박지훈은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아직 훈련 명단이기는 하지만, (대표팀은)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졌다”며 대표팀 훈련 명단에 포함된 소감을 전했다.

가드인 박지훈은 김선형(서울 SK)-허훈(국군체육부대)-이정현(데이원스포츠) 등 기라성 같은 멤버와 같은 곳에서 훈련한다. 볼 핸들링이 가능한 장신 자원인 최준용(전주 KCC)과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 24인 명단에 포함된 변준형(국군체육부대)도 있다.

박지훈은 “나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다고 들었을 때) ‘내가 들어가는 게 맞는가?’라는 생각도 들었다.(웃음) 하지만 훈련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들과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추일승 감독님과 이훈재 코치님께서 나의 강점을 어떤 걸로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속공 전개를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여러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수비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께서 여러 요소들을 포괄적으로 봐주셨다고 본다(웃음)”며 대표팀에서 어필할 수 있는 자신의 강점을 덧붙였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16인 훈련 명단이 최종 명단은 아니다. 12인 엔트리에 포함돼야, 박지훈은 파리 올림픽 사전 예선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를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박지훈은 “시즌 때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12인 엔트리에 들 수 없다. 그래서 기존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퍼포먼스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잘하는 선수들 사이에서 더 잘해야 한다(웃음)”며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선발됐다.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나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대표팀을 경험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크다. 이번 경험이 스텝 업의 기회라고 본다”며 대표팀 훈련 명단의 의미를 전했다.

어떤 분야든, 뛰어난 사람들 간의 경쟁 혹은 큰 무대에서의 경험은 사람을 성숙시킨다. 프로 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국제 대회를 경험했거나 대표팀에서 훈련한 선수들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자신의 과제를 빨리 파악할 뿐만 아니라, 높은 단계를 경험했다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박지훈 또한 이를 인지했다. 그래서 이번 대표팀 훈련을 좋은 기회로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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