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선생·공간력 수업·종교 너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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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마귀, 참새, 비둘기, 닭, 오리 등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부터 칠면조, 타조, 공작 등 외국에서 유입된 새까지 21가지 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서 새를 관찰한 사람들의 이야기, 문헌에 등장하는 새에 관한 기록, 새에 관한 전설, 새의 모양을 본뜬 사물, 새를 의인화한 문학작품 등을 통해 조(鳥) 선생들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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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조선생 = 곽정식 지음.
까치, 까마귀, 참새, 비둘기, 닭, 오리 등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새부터 칠면조, 타조, 공작 등 외국에서 유입된 새까지 21가지 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일상에서 새를 관찰한 사람들의 이야기, 문헌에 등장하는 새에 관한 기록, 새에 관한 전설, 새의 모양을 본뜬 사물, 새를 의인화한 문학작품 등을 통해 조(鳥) 선생들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까마귀는 '오합지졸'(烏合之卒·까마귀가 모인 것처럼 질서가 없이 모인 병졸)이라는 말에서 부정적으로 묘사되지만, 중국 진(晉)나라의 이밀이 쓴 '진정표'(陳情表)에서는 '반포지효'(反哺之孝·까마귀 새끼가 자란 후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효)를 실천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도시 곳곳에 배설물을 떨어뜨리는 현대 한국에서 비둘기는 '날아다니는 쥐'로 폄하되기도 하고 개체수 조절 대상으로 전락했지만, 조선시대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애완조로 인기를 끌었다.
비둘기는 성경에는 성령의 상징으로 등장하며 이 새의 이미지가 깨끗하다고 가정한 비누 브랜드 '도브'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자연경실. 294쪽.
▲ 공간력 수업 = 박진배 지음.
세계 각국의 카페, 레스토랑, 주점, 패션스토어, 서점, 호텔, 미술관, 골목길, 공원, 광장 등 다양한 공간을 소재로 개성과 미학을 사진과 함께 탐구한 책이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애쓴 디자이너의 노력이나 공간 구분에 감춰진 사회 질서를 엿보기도 한다.
낯선 도시를 여행할 때 느낄 수 있는 설렘의 이면에서 그 사회가 중시하는 질서와 가치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효형출판. 296쪽.
▲ 종교 너머 도시 = 김수완 지음.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거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르기까지 중동·이슬람 문화권 도시가 생성된 역사적 배경과 이들 도시가 꽃피운 문화를 소개한다.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지나는 충적 평야에 위치한 천일야화의 고향 바그다드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며 문명의 중심지였다.
'평화의 도시'를 뜻하는 '마디나트 알살람' 등 20여개에 달하는 별칭이 바그다드의 중요성을 대신 말해준다. 실제로 바그다드는 카이로, 테헤란, 이스탄불에 이어 중동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꼽힌다.
말레이시아 수도이며 최대 도시인 쿠알라룸푸르는 전 세계 이슬람 투자 자본이 모이는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다.
쿠알라룸푸르는 '두 개의 진흙 강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클랑 강과 곰박 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쑬딴스북. 496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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