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없이는 못 살아…엔비디아, TSMC 그리고 지정학 [글로벌뉴스 톺아보기]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업체는 엔비디아와 TSMC입니다.

엔비디아(NVDA) 주가가 폭등세를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대체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25일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는 생성형 AI를 만드는데 엔비디아를 대체할 곳이 없다며 목표가를 배 이상 올려 제시했습니다.

엔비디아(NVDA)는 게이머에게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컴퓨터 그래픽 처리장치(GPU)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업체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AI시대의 중심에도 서 있게 됐습니다.

현재 AI 개발에 이용되는 반도체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고 있습니다.

TSMC는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에서 미국의 공급망 개편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최대 자본금 35억 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 2026년부터 첨단 3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활용한 생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TSMC는 아울러 1조 엔(약 9조4천억원)을 투자해 일본 구마모토 현에도 두 번째 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엔비디아는 대만계 미국인 젠슨 황이 이끌고 있죠. TSMC는 대만의 대표 대기업입니다.

한국의 삼성전자인 셈입니다.

두 업체는 대만과 연관이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의 세계 공급망 재편전략의 핵심기업입니다.

역사적으로 세계 공급망 재편은 결국 전쟁으로 귀결된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주목받는 분야가 지정학(geopolitics)입니다.

해양 지정학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가 바다로 향하는 길목을 두 개의 거대한 자연 항공모함이 지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대만과 제주도입니다.

중국인민해방군의 해군은 3개 함대(과거 3개 군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개 함대에서 출발하는 잠수함 등 해군함들은 모두 대만과 제주도를 비껴서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지리적 특성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두고 양손(대만, 제주도)이 호랑이 목을 누르고 있는 형상이라는 비유가 있습니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의 핵심은 반도체 산업입니다.

엔비디아와 TSMC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기업들입니다.

그리고 대만에는 대체불가능한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섬 자체입니다.

시진핑 주석의 대만 통일 의지가 확고하듯이 미국의 대만 수호 의지가 확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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