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졸 이상·재직 5년 이하 공무원 65% “기회되면 이직”

조성진 기자 2023. 5. 28. 0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젊은 하위직 공무원 가운데 이직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의 데이터브리프 최근호에 따르면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20∼30대로 대졸 이상이며 재직 기간 5년 이하인 하위직(6∼9급) 공무원(초점집단) 가운데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5.3%에 이르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조직몰입·직무만족 인식 5년간 하락세
“이직 희망, 실제 퇴직으로…하위공직자 처우개선해야”

젊은 하위직 공무원 가운데 이직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6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행정연구원의 데이터브리프 최근호에 따르면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결과 20∼30대로 대졸 이상이며 재직 기간 5년 이하인 하위직(6∼9급) 공무원(초점집단) 가운데 ‘나는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65.3%에 이르렀다. 이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앙부처 및 광역자치단체 공무원 전체(6000명)의 이직 의향 응답 비율(45.2%)보다 20.1%포인트 높은 수치다.

공무원 초점집단과 전체의 이직 의향 비율은 2017년 각각 34.6%와 27.6%에서 2021년 42.0%와 33.5%로 올라간 데 이어 지난해 공무원 연금 개편 논란 속에 급격히 치솟았다.

초점집단은 이직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로 ‘낮은 보수’(74.1%)를 꼽았다. 전체 집단도 이직 희망 1순위로 보수를 들었지만 그 비율은 54.1%로 초점집단보다 20%포인트 낮았다. 젊고, 재직기간이 짧으며 직급이 낮은 공무원일수록 이직 의향은 높았다.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을 세대별로 보면 20대가 61.3%, 30대는 58.9%였으며 40대는 42.6%, 50대 이상은 29.8% 순이었다.

재직기간별로는 5년 이하의 이직 의향이 62.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6∼10년은 49.6%, 11∼15년은 44.6%, 16∼20년은 42.5%였다. 21∼25년은 25.7%, 26년 이상은 26.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급별 이직 의향을 보면 8∼9급은 56.6%, 6∼7급은 48.0%였으며 5급은 35.7%, 1∼4급은 32.8%로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박사 졸업자의 이직 의향이 54.3%로 가장 높았고 석사 졸업 43.6%, 대졸(4년제) 46.7%, 고졸 이하 38.0%. 전문대학 졸업 28.1% 순이었다.

공직가치 인식과 공공봉사동기 인식, 조직몰입 인식, 직무만족 인식 등은 공무원 전체에서 최근 5년간 하락 추세다. 특히 초점집단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는 매우 중요’ 등 공직가치 인식 측면에서 전체 응답자들에 크게 미치지 못했으며 조직몰입 인식 수준도 낮았다. 또한 초점집단이 업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37.5%에 그쳤으며, 공직의 장래성이나 공직 수행의 성취감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들보다 높았다. 특히 공무원이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집단은 65.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런 현상은 공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공직사회의 인식이 실제 퇴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 왕영민 초청연구위원은 말했다. 그는 공직사회 인적자원 유출 방지를 위해 공직 유인 강화, 하위공직자 처우 개선, 공직자 사기와 직무만족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성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