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푸조 CEO “한국서 차량공유 사업할지 고민”

고성민 기자 2023. 5.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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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잭슨(64)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란티스의 차량공유 서비스 프리투무브(Free2move)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잭슨 CEO는 "단순히 자동차라는 물건뿐만 아니라 커넥티비티(Connectivity·서로 다른 기종을 연결하는 시스템)나 카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 등의 분야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프리투무브를 한국 시장에 투입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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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잭슨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 보는 중”

린다 잭슨(64)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란티스의 차량공유 서비스 프리투무브(Free2move)를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차원이다. 잭슨 CEO는 푸조의 신차 408과 관련해선 “(프랑스에서) 기존에 3008을 운전하다가 올해 초 408로 차를 바꿨다”며 “매일 타고 다니는 좋은 차”라고 했다.

잭슨 CEO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시트로엥 브랜드의 글로벌 CEO를 맡았다. 2020년부터 약 1년간 PSA(푸조시트로엥) 그룹 소속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개발 담당 부사장을 역임했고, 이듬해인 2021년 푸조의 글로벌 CEO로 임명됐다. 프랑스 브랜드 시트로엥이 처음으로 임명한 여성 CEO이자 비(非)프랑스인 CEO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잭슨 CEO는 영국에서 태어나 영국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푸조 브랜드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고성민 기자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만난 잭슨 CEO는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선택받는다는 것은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후광효과를 얻는다는 걸 의미한다”며 “한국은 K-팝(Pop), K-드라마, K-푸드(Food)뿐 아니라 전자제품과 자동차 분야에서도 트렌드를 주도하는 국가”라고 말했다.

잭슨 CEO는 스텔란티스가 국내 시장에서 신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차량공유 서비스를 하는 스텔란티스 자회사 프리투무브가 국내에 진출하는 방안이다.

잭슨 CEO는 “단순히 자동차라는 물건뿐만 아니라 커넥티비티(Connectivity·서로 다른 기종을 연결하는 시스템)나 카셰어링(Car sharing·차량 공유) 등의 분야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프리투무브를 한국 시장에 투입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투무브는 전 세계에서 6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했으며, 45만대의 차량을 운영한다. 주로 유럽에서 사업을 펼친다. 국내 차량공유 업체 쏘카는 국내에서 약 2만대를 운영한다.

린다 잭슨 푸조 CEO./고성민 기자

잭슨 CEO는 푸조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신차 408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408은 (프랑스에서) 매일 타고 다니는 차로, 색깔은 옵세션 블루(청색과 녹색을 섞은 408의 대표 색상)”라며 “출시 초기에 이 차를 타고 마트에 가면 6~7명이 차를 에워싸며 무슨 차인지 궁금해했을 정도로 디자인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고 말했다. 또 “시트 포지션이 높아 운전하기 편하고, 주행감도 너무 좋다”고 했다.

잭슨 CEO는 푸조의 매력을 디자인으로 정의했다. 그는 “푸조 고객을 연구해 본 결과, 대부분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하며 예술과 모험에 관심이 많았다”며 “고객의 요구는 첫번째가 실외 디자인, 두번째가 실내 디자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관적인 운전의 즐거움, 타협 없는 품질과 쉬운 사용성을 더해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했다.

푸조 408. /푸조 제공

잭슨 CEO는 수소차나 e퓨얼(e-fuel·합성연료) 차량과 관련해선 “수소 연료가 미래에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전기차”라며 “수소전지는 대형 상업용 밴에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e퓨얼은 사용할 수 있을지 테스트 중”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잭슨 CEO는 국내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에 대해서는 “스텔란티스 CEO(카를로스 타바레스)가 결정하는 부분”이라고만 했다. 스텔란티스는 현재 북미에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과 각각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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