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몇몇 예능인들' 겨냥한 일침…'도박·음주'에 당당한 진짜 예능인 ('놀뭐')[SC리뷰]

김수현 2023. 5. 2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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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경규가 '놀면 뭐하니?'에서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27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는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를 모셨다.

"오래 기다리면 스스로 화가 나는 분"이라 소개한 오늘의 게스트는 바로 '개그계의 대부' 이경규. 유재석은 "예능계의 아버지이자 뿌리이자 등불이다. 이분이 이런 수식어를 참 좋아한다"라며 "예능의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를 만나보자"라며 이경규와 이윤석을 맞이했다.

오늘 기분이 좋다는 이경규는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뭔갈 많이 요구하지 않다. 그리고 내 책사 이윤석이 있어서 좋다"라며 인자하게 미소 지었다.

박진주는 서툴지만 열심히 이경규의 유행어들을 소개했다. 사회 분위기를 바꿔놓은 공익 예능의 시초를 맡기도 했다. 이경규는 "전에 신봉선 씨가 저보고 부럽다더라. 시상식에서도 짜증나면 짜증낸다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7년 전 '예능 총회'에서 눕방을 예고했던 이경규는 실제로 '마리텔'에서 눕방을 실천했고 "지금 이것도 '날방'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라디오스타'에서 "윤석이를 나랑 같이 묻어줘라"라 했던 이경규, 이윤석은 "들어가는 시늉이라도 해야죠"라 했고 이경규는 "미리 들어가있어야지"라며 한 술 더 떠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난 43년 예능 방송 하면서 한 주도 쉬지 않았다. 자리를 비우면 안된다. 내가 한 주 쉬는데 나보다 잘해봐라"라며 신념을 밝혔다. 이에 이윤석은 "어머님 장례를 치르시고 쉬지 않고 스케줄을 소화하시더라. '제작진 스케줄이 있는데 나 때문에 미루게 할 순 없다'는 거다"라 말을 보냈다. 이경규는 "미담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미담이 1년에 한 두개 나오는데 이윤석이 잘 못 퍼트렸다"라며 열이 받아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박명수와 비교에 "걔는 전형적으로 상업용이다. 난 진짜 화가 나는 거다. 박명수는 돈을 벌기 위해 화를 내는데 나는 집에서 나오면서부터 화가 난다"라며 머리를 짚었다.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 때까지 활동하겠다"라는 시상식 명언을 했던 이경규에 유재석은 "전 정말 공감한다"라며 감동 받았다 회상했다. 이경규는 "공로상이라는 거 자체가 떠나라는 얘기다. 내가 이번에 이걸 받으면 떠나라는 얘긴데 떠날 수 있겠냐. 그래서 해코지 발언한 거다. 공로상 100개를 줘봐라. 내가 떠나나. MBC에 해코지 한 거다 내가"라며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누구든 공로상을 받아도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상의 개념을 바꿔놨다"라 했다.

'예능의 미래'에 이경규는 "앞으로는 다큐가 될 것이다"라 했고 실제로 이루어졌다. 이경규는 "'중년의 남자들이 하는 방송이 잘 될 것이고 그건 나를 중심으로 될 거다'라 얘기하고 '남자의 자격'을 했다. 이제 중년의 시대가 와 있다. 중년들이 방송을 많이 본다"라 했고 유재석은 "실제로 TV방송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보게 됐다"라 공감했다.

이경규는 "시청률 조사할 때 2049를 조사하는데 돈은 50 60 70이 가지고 있다. 공량 시청층을 49에서 89 99로 바꿔야 한다. 이 프로그램도 2049를 목표로 하지 않냐"라며 "이제 온가족이 보는 TV 프로그램은 몇개 없다. '도시 어부'하고 '놀면 뭐하니?'가 있다"라고 앞으로는 중장년층을 노려야 한다 일침했다.

'시청률 저조'에 대해 이경규는 "가장 좋은 건 폐지를 해야겠죠"라 해 제작진을 빵터지게 했다. 이어 "잘하는 패널을 초대해라. 나라든지"라며 어필도 했다. 또 '예능의 앞날'에는 "유튜브가 많이 유행하니까.. 잘 모르겠어 아직은"이라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무식한 놈이 신념을 가지는 게 제일 무섭다'라는 어록이 있었다. 거기에 '개그맨은 나의 직업이고 영화는 나의 꿈이다'라 밝힌 이경규는 아직도 영화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이경규는 "심성이 일단 좋아야 한다. 오래 예능하는 분들 보면 인성이 좋으시다. 저는 데뷔하고 10년이 지나면 재능은 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이 들어가서 낙마하는 경우가 있다"라면서 도박과 음주 관련 논란이 있는 연예인들을 지적했다. 실제로 논란이 없는 이경규. 유재석은 "경규 형은 논란이 없고 미담도 없다"라며 말을 더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나는 장학재단을 가지고 있다"라며 자신있게 말했고 이윤석은 "형님이 예전에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라면을 개발을 한 적이 있다. 그 수익으로 장학재단을 만드신 거다"라 설명했다. 거기에 신봉선이 딴지를 걸자 이경규는 물을 확 뿌렸고 "저렇게 해도 물이 닿진 않았다"라며 애써 포장하려는 유재석에 "맘 같아서는 확 뿌리고 싶었다"라 버럭했다.

유튜브 채널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경규는 "LKK다. 교양 시사 역사부터 '그것을 왜 알아야 할까?' 같은 게 있다"라 했고 유재석은 "전체적으로 아직 정리가 안된 것 같다" 지적해 이경규를 뜨끔하게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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