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위클리] "멍 때리는 시간 필요해"…'박하경 여행기' 이나영표 맑은 카타르시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반복되는 일상 속, 쉼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배우 이나영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로 떠나는,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으로 지친 일상을 위로한다.
5월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감독 이종필)의 언론 초청 시사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이나영과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24일 공개된 '박하경 여행기'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이나영)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으로 섬세한 감각을 인정받은 이종필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자, 이나영의 첫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도전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하경 여행기'는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지친 순간 마음껏 걷고, 먹고, 멍 때리며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박하경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 화 각기 다른 장소, 다른 인물들과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대리 만족을 선사하는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날 이종필 감독은 "작품을 소개할 때 썼던 힐링이나 웰빙이라는 단어는 좀 낯간지럽고 맑은 카타르시스를 표현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웃기고 싶었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이야기가 씁쓸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고 있구나, 그래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가끔 이유 없이 우울할 때도 있고 기쁠 때도 있지 않나. 여행이라는 도구를 통해서 우울한 상태도 괜찮고, 기쁜 상태 역시 괜찮다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같이 한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기획할 때 막연하게 작가님도 저도 이나영 배우가 나오는 그림을 생각했다. 이 시리즈 자체가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런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의 몰입을 위해서라도 편하게 보이는 연기를 잘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 이나영 배우의 연기가 되게 매력적이고 편안해서 좋았다"며 이나영을 향한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이나영이 연기한 박하경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이다. 일상에 지쳐 사라져 버리고 싶은 때가 오면 토요일 하루 낯선 여행지로 훌쩍 떠난다. 그곳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과 뜻밖의 사람들을 만나며 평소에 느끼지 못한 특별한 감정에 휩싸인다. 이나영은 혼자만의 소소한 일탈을 꿈꾸는 박하경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매력으로 그려내며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이나영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미드폼 콘텐츠 구성이 너무 좋았다. 이야기가 신선하면서도 담백해서 요즘 어울리는 작품 같았다"며 "솔직히 처음엔 굉장히 쉽다고 생각했다. 멍 때리는 것만 잘하면 될 것 같았다. 근데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서 시나리오를 정리하는데 갑자기 '멘붕'이 왔다. 이걸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지, 어떻게 끌고 갈지 불안했는데 오히려 캐릭터를 정하지 않아서 만나는 사람마다 다채로운 감정들이 나올 수 있었다. 그냥 현장에 가서 집중하고 호흡을 맞췄다. 찍으면서 보니까 어색할수록 더 좋아보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배우들과 촬영하면서 결국 모든 이야기가 사람과의 관계 같은 느낌이라 자꾸 눈물이 났다. 슬퍼서라기보다 애틋해서였다. 캐릭터들 각자 환경과 기준은 다르지만 뭔가 애틋했다. 특별한 경험이었다. 박하경의 멍한 얼굴, 아마추어 같은 모습들을 봤을 때 그 안에 같이 들어올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에 빠져있는 신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부탁드렸었다. 욕심부리지 않아야 하는 작품인데 욕심나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여행을 주제로 매 화 각기 다른 장소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깔스러운 음식을 담아낸 '박하경 여행기'는 각 화마다 20~30분 가량의 분량으로 총 8편의 여행기를 담는다. 순서대로 봐야 하는 연속극이 아닌 독립된 에피소드 형식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각 에피소드의 재미를 책임진 구교환, 길해연, 박세완, 박인환, 서현우, 선우정아, 신현지, 심은경, 조현철, 한예리 등 화려한 특별출연진 역시 '박하경 여행기'를 보는 재미다.
이나영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다고 해서 너무 놀랐고,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던 분들이라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매 에피소드마다 너무 다른 분위기여서 제가 준비할 게 없었다"며 "선우정아 님은 정말 배우처럼 색깔을 다 지우고 현장에 오셨더라. 제가 오히려 감정을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한예리 씨는 눈빛만 봐도 계속 눈물이 났고, 너무 뵙고 싶었던 구교환 씨와는 멜로를 찍게 돼 재밌었다. 박인환 선생님과의 호흡이 주는 느낌 역시 어떻게 전달될까 궁금해지는 설렘이 있었다. 그분들의 호흡에 묻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종필 감독 역시 "많은 분들이 나오시지만 어떻게 보면 한 사람 같다. 다들 성격들이 비슷했다. 카메라만 꺼지면 수줍어하시곤 했다"며 "이분들과 함께 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랐는데 가끔 꿈이 이뤄지기도 하더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나영은 "요즘 참 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인데 동시에 잠시라도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한 시대이기도 하지 않나. '박하경 여행기'는 거하지 않게, 편안하게 보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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