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의 미래, SMR 개발 박차… 선제 준비 '착착'
[편집자주]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정부가 국내 원자력발전 생태계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재개되면서 원전 기업들도 모처럼 쏟아진 일감에 환호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정부 지원 아래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둘원전(SMR) 기술 선점에 사활을 걸며 글로벌 최강국 지위 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시장에 만연한 고질적인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①신한울 3·4호 '5兆 단비'… 탈원전 5년 끝에 활력 되찾은 '원전 생태계'
②방폐물·소송·인력난… 원전 강국 복원에 놓인 '장애물'
③K-원전의 미래, SMR 개발 박차… 선제 준비 '착착' [/소박스]
글로벌 원자력 발전업계가 '소형 모듈 원자로(SMR)'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저렴하고 안전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차세대 에너지 생산 수단으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SMR이 대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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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SMR의 안전성 기준은 10억년에 1회 노심 손상으로 대형원전(10만년에 1회)과 비교해 1만배가량 높다. 전 세계적으로 71개 모델이 개발 중이며 2030년경부터 상용화가 예상된다. 영국국립원자력연구원은 SMR 시장이 2035년까지 6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SMR 모델 개발에 뛰어든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등이 있다. 미국이 가장 적극적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원자력전략비전'에따라 2021년부터 2028년까지 SMR 개발에 32억달러를 투자하고 민간과 협력해 17개 SMR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도 자체 모델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한 소형원자로 'SMART' 기술을 토대로 2030년대 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형 SMR(i-SMR)'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주도로 i-SMR 기술개발에 나섰고 2028년까지 설계 완료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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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앞선 업체는 두산에너빌리티다. 2019년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SMR) 파트너십을 맺었다. 총 1억400만달러를 투자하며 SMR 주기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뉴스케일파워와 SMR 소재 제작 계약을 맺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의 미국 첫 SMR 발전소에 사용할 원자로를 공급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국의 4세대 고온가스로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500만달러의 지분을 투자하고 기자재 공급을 맺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으로도 기자재 공급을 확대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생산전문기업) 리드 업체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원전사업을 통해 쌓은 경험과 기술, 경쟁력 있는 국내 협력사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SMR 개발 업체들과 다각도로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엔 테라파워가 개발 중인 소듐냉각고속로 기반 4세대 SMR의 실증과 상용 원자로 '나트륨'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테라파워와 2030년까지 SMR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양국 기업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도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협력을 맺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을 위한 SMR 건설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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