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故서세원 사망한 병원 이 회장, 알고보니 사기 전과자 [어제TV]
故서세원이 사망한 캄보디아 병원을 만든 이 회장이 알고보니 한국에서 징역형을 받은 사기 전과자였다.
5월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회장님의 수상한 병원-서세원 사망 사건의 진실을 다뤘다.
코미디언 서세원이 캄보디아 한 병원에서 링거를 맞다가 사망했다고 보도되며 여러 의혹이 일었다. 캄보디아 경찰은 당뇨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한 언론사의 취재결과 서세원 사망당시 병원 면접을 보러 갔던 간호사가 자신이 프로포폴 100ml를 주사했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운전기사에게서 서세원이 평소 맞던 수면제라는 말을 듣고 프로포폴을 주사했다고 했다.
하지만 서세원은 차가 없었고 운전기사도 없었다. 간호사가 지목한 통역사를 만나자 그는 서세원이 사망당시 간호사와 단 둘이 있었다고 말했다. 간호사는 신입이 아닌 10년차로 정말 프로포폴 치사량에 대해 몰랐는지 의문점이 있었다. 간호사와 함께 일하던 의사는 간호사가 업무에 능숙했고 최근 남편이 새 집을 사며 이사를 가느라 병원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한 제보자는 사망한 서세원을 처음 발견한 인물로 병원 여직원을 꼽았다. 철저히 그 존재가 숨겨졌던 병원 여직원 보파는 알고보니 캄보디아 로얄패밀리였다. 병원 옆 건물에는 ‘분리앙 리’라는 간판이 달려 있었고, 캄보디아 사람 분리앙과 한국 사람 이 회장이 함께 임대사업을 한다는 의미. 보파는 분리앙의 딸이었고, 보파의 모친은 훈센 총리의 여동생이었다.
캄보디아 고위층이 연루된 사건이기에 진실이 더 은폐될 수밖에 없는 구조. 서세원 사망 이전에도 병원에서 한국인이 사망한 사건은 더 있었다. 병원 운영이사를 맡기로 했던 백 씨(가명)는 개업하기 전에 죽음을 맞았다. 그의 30대 아들은 부친의 사망에 의문을 품었지만 타살일 경우 남은 가족들도 위험해질까봐 화장을 택했다. 부친이 남긴 것은 빚 4억 원 뿐이라 상속 포기했다.
한 씨는 캄보디아에서 젊은 현지인과 재혼해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이 회장의 권유에 따라 줄기세포 주사를 맞은 후 건강이 악화돼 사망했다. 한 씨의 죽음도 서세원의 경우와 같이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 사인이 됐다.
5년 전 개원 당시 병원은 줄기세포 치료를 내세웠고 화려한 행사까지 했다. 처음에는 한국 줄기세포 기술과 한국 의료진들도 동원됐지만 1년도 안 돼 손해만 보고 철수했다. 인건비도 감당이 안 될 정도의 사업 구조였기 때문. 당시 이 회장과 손을 잡았던 사람들은 이 회장이 이익이 생기면 반드시 분리앙과 나눴다고 전했다.
그렇게 병원에 관계된 사람들이 투자금이나 목숨을 잃는 동안 이 회장은 고급 외제차와 캄보디아 고위층과 친분을 자랑했다. 확인 결과 이 회장은 한국에서 2007년 사기죄로 2년 6개월 실형을 받았다. 이 회장을 믿고 캄보디아 땅을 매입했다가 수십억 피해를 본 사람도 있었다. 캄보디아 현지인과 결혼한 적이 있어 언어도 유창했고, 경찰서장 전 처남과 셋업범죄도 서슴지 않는다는 말도 있었다.
이미 한국에서 횡령,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이회장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아 기소중지 상태. 제보자는 “이 회장을 만난 한국 사람들은 돈 많이 가지고 캄보디아에 들어와 다 거지돼 나갔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서세원 죽음에도 이 회장이 개입돼 있지만 “이름 석 자 안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기훈 교수는 “문제는 아마 우리나라 정보 부처들이 외국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정보를 받는 게 거의 없을 거다. 그만큼 교류가 없어서. 캄보디아를 미끼로 사기를 칠 수 있는 게 쉬운 이유도 그거다. 캄보디아라는 국가와 우리나라 관계의 구조적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피해자들이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고위층 연루 한국인 사기 사건이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는 상태. 제작진은 이 회장과 같은 한국인 브로커가 한두 명이 아니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할 의무가 캄보디아가 아닌 대한민국 외교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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