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중학생 아들이 母폭행..졸속 결말에 폐지 요구 빗발 [Oh!쎈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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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 장면이나 내용이 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정녕 '12세 관람가'가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한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해 속눈썹을 뜯어먹는 중1 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럴거면 차라리 폐지해라", "아직도 문제가 많은데 해결법은 항상 똑같아", "제작진이 감동적인 결말에만 집착한다" 등 부정적 반응을 비롯해 미성년자 금쪽이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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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선정적 장면이나 내용이 나오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정녕 '12세 관람가'가 맞는지 눈을 의심케 한다. 이러다가 19금 표시를 띄워야 할 판이다. '금쪽같은 내새끼' 148회는 놀라움을 넘어서 충격 그자체였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해 속눈썹을 뜯어먹는 중1 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발모광을 앓는 중1 금쪽이는 분리 수면 솔루션을 강하게 거부하던 중, 엄마의 수술한 다리를 걷어차고 때리면서 난폭한 행동을 보였다. 극심한 통증에 주저앉은 엄마는 "자식한테 맞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오열했다.
금쪽이를 포기하지 않은 엄마는 번지점프를 하면서 훈육을 이어갔다. 하지만 금쪽이는 "(번지점프) 한 번 더 못 타서 짜증 난다. 할 말 있으면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얘기하라"며 길거리에서 엄마의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었다. 상상을 초월한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앞서 금쪽이는 엄마뿐만 아니라 외할머니에게도 강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폭언과 협박을 일삼았고, 급기야 할머니가 실신하는 응급 상황이 벌어져 집안이 아수라장이 됐다.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전문가가 존재하고, 나쁜 점을 지적해서 솔루션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과연 금쪽이의 나쁜 행동을 관찰한다는 명목 하에 패륜적인 모습까지 적나라하게 공개하는 게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아들이 엄마에게 가하는 폭력성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아무리 오은영 박사가 VCR을 통해 일상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하지만, 예능 방송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또한 정해진 방송 시간 안에 긴 솔루션 과정을 전부 담을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고, 해당 출연자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지는 비난과 악플 세례도 고질적인 문제다.
이번 방송에서도 금쪽이가 후반부 엉킨 실을 풀면서 참을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자신이 잘못됐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엄마 역시 굳은 의지를 보이면서 모자(母子) 관계의 작은 변화가 감지됐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것처럼, 방송 환경의 여러 한계점으로 인해 간단한 놀이 몇 개로 '갈등 해결'이라는 급한 결말을 맞았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럴거면 차라리 폐지해라", "아직도 문제가 많은데 해결법은 항상 똑같아", "제작진이 감동적인 결말에만 집착한다" 등 부정적 반응을 비롯해 미성년자 금쪽이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분은 제작진이 프로그램 포맷을 바꾸거나, 수위 조절을 하는 등 기존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극적인 화면만 내보낼 게 아니라, 제작진이 직접 나서 변화를 줘야할 시점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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