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도박+폭력 청각장애 父, 같이 찍은 사진 없어” 가정사 고백(불후)[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김창옥이 아버지와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던 가정사를 공개했다.
5월 27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김창옥의 토크콘서트 2부가 공개 됐다.
2부는 시청자가 보낸 사연을 소개하며 솔루션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부싸움을 하면 자신과 여동생에게 험담하는 것이 고민이라는 사연에 김창옥은 도박을 하는 아버지, 부부싸움에 노출됐던 어린 시절 상처를 고백했다. 김창옥은 부부싸움에 노출된 아이들은 전쟁을 겪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와 비슷하다고 설명하며 자녀들에게 사랑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라고 조언했다.
손준호는 김소현과 ‘사랑의 찬가’를 부르다 아내의 손을 잡고 포옹을 했다. 김소현이 “준비도 안 했는데 안고 눈을 마주쳐서 갑자기 눈물이 났다”라며 “깜짝 놀랐다. 10년 동안 살면서 심쿵하는 순간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라고 감동했다. 손준호는 “지난주 강연 때 많이 안아주고 토닥여주면 위로와 힘이 된다고 하지 않았나. 아내의 손도 보이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두 번째 사연은 홍서범이 보냈다. 취미 동호회 회장직만 6개를 맡은 홍서범은 노는 것에 대해 끊임 없이 잔소리를 하는 아내 조갑경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조갑경은 “재밌게 놀면 좋지만, 어떤 때는 저도 굉장히 외롭다. 자기 노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 가끔 서운하다”라고 서운해 했다. 자신의 인생관이 ‘잘 놀다가는 게 잘 사는 거다’라고 밝힌 홍서범에게 신동엽과 조갑경은 벨소리도 ‘뽀로로’의 ‘노는 게 제일 좋아’라는 가사 부분이라고 폭로했다.
김창옥은 다정다감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홍서범이 학습을 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홍서범은 “한 가지 안 닮은 게 있다. 우리 아버지는 바람을 피웠는데 저는 바람을 안 피웠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사업으로 바빴던 아버지와 일찍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린 조갑경 모습에 김창옥은 “사랑은 잘해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한다”라고 조언했다.
세 번째로 3년 전 결혼한 딸이 갑자기 이혼을 선언해 걱정하는 어머니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들이 이혼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해미는 “저희 엄마가 그러셨다. 저도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 적당히 반대하시다가 ‘정말 네가 원해? 너랑 안 맞아’라고 하시다가 제 고집을 아니까 저를 안 잡으셨다. 만약 제 자식이 그렇다면 ‘네가 결정한 거고, 네가 책임질 일이라면 너한테 맡긴다’고 할 것 같다. 제가 그렇게 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창옥은 ‘결혼하기 전에도 엄마 딸이고 이혼해도 엄마 딸이야. 변한 건 아무것도 없어’라고 말하며 혼자서 고민했을 딸의 말을 이해해줄 때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하며 진심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의 중요함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자고 강조했다.
정다경 모녀와 박해미, 황성재 모자의 특별한 듀엣 무대가 공개 됐다. 정다경은 “어머니께서 혼자서 남동생과 저를 키우셨다. 저희 엄마도 재능이 엄청 많은데, 어렸을 때부터 저희를 키우신다고 꿈을 포기하셨다. 그런 고마운 마음을 담아서 같이 무대를 펼쳐보고 싶었다”라고 말한 뒤 ‘엄마가 딸에게’를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딸의 눈을 보며 노래를 부르다 결국 눈물을 보인 정다경 어머니는 “긴장 많이 해서 안 울 줄 알았는데 딸을 보니까 엄마의 마음이 이런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황성재 역시 ‘가족사진’을 부르다 눈물을 흘렸다. 모자는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감동을 선사했다. 황성재는 “엄마의 젊음이 거름이 되어 제가 됐다는 가사가 너무 와닿아서 엄마한테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갱년기 때문인지 남편에게 화를 내고 자식들에게도 짜증을 내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 됐다. 황성재는 박해미의 갱년기 모습에 대해 “저는 현실 ‘지킬앤하이드’를 많이 봤다. 기분이 좋을 때와 한순간에 안 좋을 때의 갭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김호영은 “갱년기는 있었을 것 같은데 어머니가 어떤 감정 표출을 하기 전에 돈을 쓴다. 어릴 때부터 눈치가 빨랐던 것 같다. 리틀 김창옥이었다. 동네 어르신들과 친했다 보니 그런 걸 보고서 알아서 눈치껏 했던 편이었다”라고 자신의 비법을 공개했다.
홍서범은 “미녀 가수가 갱년기를 길게 겪었다. 지금도 진행형인데 남편이 더 힘들다. 한 침대 생활을 하다가 며칠 전에 다른 방에 갔다. 한겨울에도 갑자기 더워지면 선풍기를 튼다. 거기다가 짜증이랑 화를 얼마나 내는지 모른다”라고 하소연 했다. 김창옥은 갱년기 극복 방법으로 영혼의 숨구멍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옥은 아버지를 주제로 강연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창옥은 아버지의 청각장애와 부모님의 불화를 보고 자란 탓에 아버지와 제대로 된 대화를 해 본 적이 없었다고 밝히며 “제주도 치과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아버지가 저한테 치료비를 낼 수 있냐고 물어보라고 전화를 하라고 했더라.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아버지가 전화를 바꿔 달라고 했다더라”며 “아버지가 보통 사람보다 큰 목소리로 ‘막둥이냐. 아버지다. 미안하다’라고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셨다”라고 회상했다.
힘이 없어진 아버지를 느끼고 속이 상했다는 김창옥은 “아버지가 재작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단둘이 찍은 사진이 단 한장도 없더라. 돈 많은 사람은 부자고 잘 사는 사람은 추억이 많은 거라고 하더라”며 “아버지가 저에게 우발적으로라도 ‘미안하다’라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아들은 마음의 숙제를 다하고, 아버지와 조금 더 좋은 사이로 간 것 같다. 미안한 사람이 생각나면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어색하면 한번 안아주고 시간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라고 경연을 마쳤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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