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직후 ‘뒷목’이 아픈 이유는?

임태균 2023. 5. 28. 0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풍토병화)과 맞물려 본격적인 휴가철을 다가오면서 유동인구 증가로 올해 교통사고 건수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사고는 그 자체도 큰일이지만 사고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편타성 손상증후군을 교통사고 후유증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꼽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풍토병화)과 맞물려 본격적인 휴가철을 다가오면서 유동인구 증가로 올해 교통사고 건수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교통사고는 그 자체도 큰일이지만 사고 이후 나타나는 후유증이 더 심각하다. 실제로 교통사고가 일어난 직후보다 시간이 지난 후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사고가 경미하거나 당장 통증이 없어도 병원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다.

◆편타성 손상증후군이란?

한의학에서 ‘편타성 손상증후군’은 가장 흔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꼽힌다.

신우철 경희대 한의대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경희대한방병원)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범위는 상당히 넓은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편타성 손상 증후군’으로, 사고로 인해 자동차가 갑작스럽게 가속 혹은 감속되며 목이 뒤로 크게 젖혀졌다가 다시 앞으로 꺾이며 발생하는 복합적 손상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편타성 손상 증후군이란 이름도 목이 앞뒤로 젖혀지는 모습이 마치 채찍을 휘두르듯 휘어지는 모양과 비슷해 붙었다. 갑작스러운 과신전(관절의 각이 180도가 넘는 상태)으로 건(근육과 뼈 접합부위)과 인대조직에 손상이 잦다.

일차적으로 편타성 손상을 받은 목에는 많은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은 보통 손상이 일어난 후 24시간 이내 나타나며, 간혹 며칠 후에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목은 머리를 지탱하는 기둥인 만큼 충격을 받으면 ▲두통 ▲시각과 청각 이상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또 목은 뇌에서 나오는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로서 이에 따른 손상으로 사지의 저림이나 심한 경우 마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교통사고 ‘통증’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통증은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이는 교통사고로 받는 충격이 객관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 환자의 상태와 신체특성‧건강상태 등도 영향을 끼치며, 단정할 수 없는 사고의 양상으로 인해 통증까지도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신우철 교수는 “이 때문에 통증 치료를 위해서 기혈의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통증을 말할 때 주로 쓰이는 단어 가운데 ‘비증(痞證)’은 막혀서 잘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며 흔히 말하는 ‘어혈(瘀血)’도 결국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통증 치료를 위해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다”며 “침‧ 뜸‧부항치료부터 추나치료(근막이완‧관절가동교정)와 한방물리요법 등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심리적 요인도 교통사고 후유증 가운데 하나이다. 실제로 사고 당시 충격이 트라우마로 남아 몸에 남은 사고의 흔적보다 더 큰 흔적이 자기 몸에 남아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교통사고 후 통증이 줄어들면 치료를 중단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통증이 누적되면 시간이 지난 후 후유증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이전에 없던 통증이 느껴지면 우리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