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윤으뜸 감독 “‘마스터스’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겠다”

T1 윤으뜸 감독(왼쪽부터), ‘사야플레이어’ 하정우, ‘먼치킨’ 변상범. 김지윤기자=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마스터스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얻겠다.”

결승으로 가는 관문에서 DRX를 꺾고자 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1세트를 먼저 선취한 뒤 4세트까지 잡으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패했다. 결승점을 앞두고 시즌을 마감한 T1 사령탑은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2023’에서 반등을 예고했다.

T1은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장충 체육관에서 열린 ‘VCT 퍼시픽’ 결승진출전 한국의 DRX와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만난 T1 윤으뜸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러운 경기였다. 보완해야 할 점이 드러난 경기이기도 했지만 최고 수준으로 불리는 팀 상대로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걸 확인해서 의미 있고 좋은 경기”라면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와 DRX가 추구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정반대다. 원하는 팀 색깔과 플레이방식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우리 팀이 만들어진 게 6개월밖에 안 됐다. 그러나 이 정도의 수준을 보여준 게 긍정적”이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오늘 경기는 발로란트 역사상 첫 5판 3선에서 총 113라운드를 넘길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윤 감독은 자칫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는 상황 속 선수들에게 ‘객관화’에 대해서 주문했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항상 나는 선수들에게 객관화를 잘하자고 주문한다. 전략이나 리딩이 부족해서 진 건지, 에임과 운 적인 배경적 상황에서의 패배인지 구분하라는 이야기다.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교전이 바탕이 돼야 하는데 잘못 판단하면 시리즈 동안 무너지기 때문”이라며 “타임아웃 때 그런 부분을 강조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또, DRX는 정규 시즌과 다르게 ‘폭시나인’ 정재성이 아닌 기존 멤버 ‘제스트’ 김기석을 출전시켜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윤 감독은 “사실 김기석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RX의 경기를 봤을 때 타격대로서 원하는 느낌이 정재성 선수로는 원하는 수준만큼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T1의 다음 목표는 오는 6월 11일 일본 자바현에서 열리는 ‘발로란트 마스터스 도쿄 2023’에서의 호성적이다.

윤 감독은 “도쿄에서는 우리가 3번 시드로 출전해서 타 리그의 높은 시드와 경기할 확률이 높아졌다. 남은 기간 연습을 열심히 해서 의미 있는 경기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붙었다. 마스터스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얻겠다는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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