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없는 부처님 오신 날 “이웃 위한 마음으로 코로나19 극복”
[KBS 제주] [앵커]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도내 각 사찰에서도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비와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했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북소리와 성불을 기원하는 종소리가 산사에 울려 퍼집니다.
코로나 19 이후 마스크 착용 등 거리 두기 의무가 완전히 사라진 뒤 처음으로 맞는 부처님 오신 날.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표어 아래 마련된 법요식에서는 코로나 19라는 큰 고난을 이겨낸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었습니다.
[허운 스님/관음사 주지 :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먼저 보살피는 자비심이 우리 모두를 구해냈습니다. 서로의 삶을 위해 방역지침을 지키며, 함께 했던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립니다."]
불자들은 아기 부처를 깨끗한 물로 목욕시키며 몸과 마음의 때를 씻어내고, 찬불가를 부르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세상에 널리 퍼지길 기원했습니다.
또 저마다 소원하는 바를 정성껏 적어 오색 연등에 매달면서 가족과 모두의 안녕을 기원했고,
[최록이·최해술/서귀포시 성산읍 : "가족 건강을 빌었습니다. 마스크 안 쓰니까 편안하죠. 맑은 공기 마시니까 편안하고. 훨씬 낫습니다."]
모처럼 사찰에서 준비한 공양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남훈/제주시 외도동 : "(지난해에는) 마스크를 쓰고 식사할 때만 벗고 했는데, 올해부터는 마스크를 활짝 열고 같이 식사하고, 또 웃으면서 밥도 먹을 수 있어서 좋고요."]
불기 2567주년 부처님 오신 날.
코로나19를 이겨낸 모든 국민이 평화롭고,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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