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흑인 인어공주·달라진 샤일록…고전의 현대적 변신
[앵커]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이번주 개봉한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를 비롯해, 현대적인 변신을 꾀한 고전 작품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차별적 요소는 걷어내고 다양성을 추구한 신작들을, 강푸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I don't know when, I don't know how..."]
흑인 가수를 발탁해 논란이 됐던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
'인어 공주'는 백인이라는 관념을 깨고, 가창력 하나로 주연을 맡았습니다.
서정적 동화를 모험담으로 각색한 애니메이션처럼, 이번에도 각종 변주를 더했습니다.
[할리 베일리/'인어공주' 주연 배우 : "이 영화 속 '에리얼'은 단지 남자만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와 사랑, 지상에서의 삶을 좇는 인물이에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영화를 본 이들 사이에선 평가는 엇갈려도, 시도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허준혁/서울시 강서구 : "목소리는 정말 좋고 노래도 정말 잘하는데 좀 임팩트가 없는 것 같았어요."]
[이규원/서울시 마포구 : "다양한 인어들이 나오면서 사회의 인식을 좀 바꾸려는 의도가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재밌게 봤습니다."]
["지중해의 최고 부자 샤일록!"]
다음달 개막하는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셰익스피어 희극을 시대에 맞게 재해석했습니다.
사악한 유대인으로 그린 악역에게서 인종 차별 요소를 지우고, 대자본에 맞서는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로 흐름을 틀었습니다.
[김은성/창극 '베니스의 상인들' 극본 : "지금 동시대적인 감수성으로 보니까 샤일록이 사회적 약자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적극적인 각색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게 평론가들의 분석입니다.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 "원작이라는 게 그대로 재현되는 게 아니라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게 당연한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글로벌 사회 안에서도 로컬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자기 색깔을 내는 시대로 이미 들어와 있다는 거죠."]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옛 고전에 새 옷을 입히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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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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