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얼양’이 뭐길래…“6월 말 코로나19 2차 유행 정점”
[앵커]
중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또 걸리는 이른바 '얼양'환자들이 늘면서 다음달 말,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는데 경기 회복에 속도를 내던 중국이, 또 다시 걸림돌을 만났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 한 병원에 최근 발열 환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들인데, 최근엔 재감염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신주호/중국 훙따병원 의사 : "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나서 그 때부터 폭발적으로 (감염자가) 늘기 시작했고요. 학생들 감염되고 부모님 감염되고, 이런 식의 패턴이 가장 흔합니다."]
실제 베이징시 한 발열진료소의 경우 발열 환자의 70%가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습니다.
'얼양'이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습니다.
'얼양'은 두번째 양성이라는 말로 코로나19 재감염을 뜻합니다.
[중국 시민 : "몸이 너무 아프고요. 하지만 이게 '얼양(재감염)'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중국 최고 방역 전문가로 불리는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 이미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이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전체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11억 명 이상이 이미 지난 1차 파동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감염자들 체내 항체가 6개월 사이 약화됐고 전파력 강한 XBB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재감염자도 급증할 것이란 겁니다.
[중난산/중국 공정원 원사 : "지금은 작은 파동의 정점에 있습니다. 두 번째 양성인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 감염이 (증상이) 가볍습니다."]
중난산 원사는 특히 감염자가 이달 말에는 한주 4,000만 명, 다음달 말에는 한주 최대 6,500만 명에 달해 2차 유행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올 초부터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주춤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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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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