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공급망”, 중국은 “반도체”…통상회담서 협력 논의

서영민 2023. 5.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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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 APEC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만났습니다.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은 일치했지만, 각자가 강조하는 지점은 미묘하게 결이 달랐습니다.

보도에 서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양자 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내용은 중국 상무부가 회담 사실을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밝히면서 알려졌습니다.

공급망 안정성 유지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면서, 콕 집어서 '반도체 공급망에서의 대화와 협력'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중국 당국이 보안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중지한 것을 계기로, 한국의 협조가 필요해진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입장에는 이 반도체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대신 핵심 원자재·부품 수급에 관심을 가져달라, 우리 기업이 예측 가능하게 사업할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만 담겼습니다.

미묘하게 다른 강조점은 미·중 사이에서도 반복됐습니다.

미국은 전날 러몬도 상무부 장관에 이어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 대표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 정부의 비시장적 접근이 문제라고 지적했고, 중국은 반대로 미국이 매긴 고율 관세와 중국을 배제하려는 목적의 미국 주도 국제 공조에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결국 양국의 공방 속에 이번 APEC 회의는 공동성명 채택 없이 마쳤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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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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