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자담배 피우던 병사 이상해서 봤더니…이번엔 ‘액상 대마’

김용준 2023. 5. 27. 21: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한 육군 부대에서 병사들이 '마약'을 '택배'로 받아, 나눠 피운 일이 드러났지요.

상당히 충격적인 사건이었는데...

이 비슷한 일이, 몇 달 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영내로 가지고 들어온 병사가 있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수도권 소재 육군 부대에서 당시 상병 계급이던 A 병사가 마약을 흡입하다 군사경찰에 적발됐습니다.

A 병사는 영내에서 이른바 '액상 대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액상 대마는 겉모양이 전자담배 액상 용기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마약입니다.

이 병사는 담배를 피우러 나갈 때 유독 혼자 다녔고, 담배만 피우고 오면 이상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나타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동료들이 상부에 제보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전자담배 자체는 영내 반입금지 물품이 아니다 보니 A 병사가 외박을 다녀오면서 전자담배 형태의 액상 대마를 들여온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육군 검찰은 당시 A 병사에 대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영장을 신청했지만, 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군 검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은 A 병사에 대해 어제(26일) 입대 전·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A 병사는 다음 달 전역 예정이기 때문에 향후 재판은 민간에서 진행됩니다.

[최병욱/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 : "불구속 기소를 하면 마약에 대해 쉽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살상무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사회와는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은 마약 청정 지대여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는 최근 이른바 부대 내 '택배 마약' 사건 이후 군 간부 전체에 대한 마약 검사와 입영 병사에 대한 마약 검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용준 기자 (okok@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