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까지 사슴벌레 뿔?” 곤충에 미친 괴짜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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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4살 시절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곤충을 좋아해서 대학을 관련 학과로 가려고 했지만 가족들 반대로 기계공학과를 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다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곤충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처음 시작한 사업은 곤충 분양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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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이 사장님 눈썹이 왜 이래?”
그의 4살 시절부터 시작된다. 놀이터에서 떼지어 가는 개미떼를 너무 좋아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시간씩 봤을 정도. 심지어 집에서 개미를 키우려고 해 혼나기도 했다.
그 사랑은 어른이 되서도 사라지질 않았다. 주말마다 곤충채집이 취미였다. 그러다 문뜩 깨달았다. 난 곤충과 함께 일생을 보내야겠구나.
이용화(42) 숲속의작은친구들 대표는 그렇게 곤충으로 인생이 채워져 있다. 놀라운 건 이 대표의 눈썹조차 마치 사슴벌레 집게처럼 양 끝이 올라가 있다는 점. 이 대표가 일부러 만든 모양이 아니다.
숲속의작은친구들 관계자는 “저희도 처음엔 대표가 일부러 눈썹을 만들 줄 알았는데 자연스레 그런 형태로 자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기계공학과 전공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곤충을 좋아해서 대학을 관련 학과로 가려고 했지만 가족들 반대로 기계공학과를 가게 됐다”고 전했다.
졸업 후엔 전공을 살려 안정된 직장에 10년 넘게 다녔다. 그러다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곤충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족의 반대는 당연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뒤에야 가족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렇게 2015년 숲속의작은친구들이 태어났다. 그가 처음 시작한 사업은 곤충 분양 사업. 사슴벌레 7종을 키워 분양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조금씩 사업 영역을 확대, 희귀 애완 곤충을 키워 분양하고 곤충 체험관도 만들었다. 숲속의작은친구들은 2016년 예비 사회적 기업을 거쳐 2018년 사회적 기업에 선정됐다.
특히 2019년 개발한 멸종위기 곤충 생육기기 ‘큐비인큐베이터’는 멸종위기에 처한 곤충을 증식 및 복원하고자 개발한 아이템.
일반 상자처럼 보이지만 큐비인큐베이터는 항온 효과을 더해 곤충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숲속의작은친구들은 큐비인큐베이터를 통해 환경부 승인을 받아 현재 멸종위기종인 물장군, 물방개, 두점박이 사슴벌레를 키우고 있다.
숲속의작은친구들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애완 곤충을 많이 키우는 일본에서 히트를 치면서 연 500대 정도 수출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파충류 알 부화를 위해서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인 만큼 수익 외에도 곤충 보존과 곤충을 알리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체험관이 대표적이다. 숲속의작은친구들이 만든 이 곳은 코로나 기간 매주 200명 이상 방문할 만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곤충 호텔도 만들었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반려견 호텔같은 개념은 아니고 도시 개발 등으로 서식지를 빼앗긴 곤충들을 위한 장소”라며 “보다 많은 곤충들이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고 번식할 수 있도록 숲속의작은친구들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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